- 비씨카드, 결제하면 NFT 생기는 ‘두나무 비씨카드’
KB국민카드, bhc 캐릭터 활용한 쿠폰형 NFT 지급
비자, 가상자산 연동카드 결제액 3개월간 3조 ↑
가상자산 카드, 국내선 어려워…관련법·규제 엄격

이미 글로벌 대형 카드사들은 여러 거래소와 제휴해 가상자산 결제가 가능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는 상황. 하지만 국내에선 관련법과 정부의 기조가 보수적이어서 카드사들이 가상자산을 기반으로 한 ‘결제시장’까지 진출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두나무 비씨카드로 오프라인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해당 상품이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재탄생된다. 이 NFT는 두나무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세컨블록’에서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예컨대 오프라인 백화점 매장에서 가방을 사면, 세컨블록 안에 있는 자신의 캐릭터도 가방 아이템을 소유하게 되는 식이다.
이 밖에도 두나무와 비씨카드는 오프라인의 경험을 온라인으로 손쉽게 옮겨갈 수 있는 다양한 시도와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형년두나무 부회장은 “양사의 노력으로 NFT와메타버스 등 신기술이 실생활에 유용하게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쿠폰형 NFT는 bhc의 치킨 캐릭터 ‘뿌찌’를 활용한 한정판으로 영구적으로 소장할 수 있다. 또 특정 조건(시간)에 맞춰 NFT 화면이 변화하도록 설계해 제작한 ‘조건형 NFT’ 기술도 적용됐다. 블로코XYZ는 지난해 12월 굿네이버스와 함께한 연말 이벤트 때 조건형 NFT를 처음 선보인 바 있다. 뿌찌 NFT는 오는 18일 발급 예정이다.
해외선 이미 대세…비자, 4분기 가상자산 카드 결제액 3조원

지난해 상반기 가상자산 연동카드의 결제액이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였던 것과 비교하면 가상자산 결제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비자의 가상자산 연동카드의 가맹점 수는 8000만개에 이른다. 또한 60개 가상자산 플랫폼과 제휴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권도 넓다는 장점이 있다.
바산트 프라부 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CNBC와 인터뷰에서 “고객들이 레스토랑, 여행 등 다양한 곳에서 비자 가상자산 연동카드를 사용하면서, 가상자산의 활용범위가 확대됐다”며 “비자는 가상자산 상품의 성장을 위해 신뢰성과 보안을 제공하는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상자산 페이백 등을 통해, 가상자산에 직접 투자하지 않더라도 현금처럼 사용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시장으로 유입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비자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으로 결제를 이용하면 일정액을 페이백해 주는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마스터카드도 지난 1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손잡았다. 코인베이스가 곧 선보일 NFT 마켓플레이스에서 마스터카드로 결제할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이다. CNBC에 따르면 마스터카드 측은 “NFT는 예술 및 수집품을 넘어 더 넓은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더 많은 사람을 안전하게 참여할수록 있도록 하는 것이 NFT 시장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돕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또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와 함께 신용카드 사용 시 가상자산 페이백을 제공하는 카드도 출시할 계획이다. 은행 및 가맹점을 대상으로 ▶가상자산 관련 교육 ▶리스크 평가 ▶은행의 가상자산 및 NFT 전략 개발 ▶가상자산 카드 및 혜택 프로그램 설계 등에 대한 컨설팅도 제공하기로 했다.
마스터카드는 지난해 9월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인 사이퍼트레이스를 인수하고, 10월에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 백트와 협업해 가상자산 결제 가능 카드를 발급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핵심은 ‘결제’…국내에선 아직 ‘어렵다’
국내 카드사들은 정부 정책에 따라 지난 2017년 8월부터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결제를 원천 차단했다. 외국환거래법, 자금세탁방지법 등을 위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도 이런 조치는 유지되고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가상자산을 활용한 결제 시장은 해외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수요는 확실하다”며 “정부가 가상자산을 결제수단보다 투기수단으로 활용될 우려가 더 크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썬 사업 진전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Klout
Klout
섹션 하이라이트
섹션 하이라이트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 모아보기
- 일간스포츠
- 이데일리
- 마켓in
- 팜이데일리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8살 유괴 살해한 여고생, 공범은 검찰에 '쌍욕' [그해 오늘]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어머니, 아버지 저 장가갑니다”…‘결혼’ 김종민 끝내 눈물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충청서 압승 거둔 이재명…득표율 88.15%(종합)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EU있는경제]투자만이 살 길…PE 규제 허물고 반등 노리는 英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동물실험 폐지 명암] 투심 쏠린 토모큐브, 빅파마가 주목하는 까닭①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