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 “마이데이터, 빅테크·의료까지 확대돼야”
3일 마이데이터 간담회 개최
마이데이터, 2개월만에 가입자 1840만명
“정보 보호와 보안 소홀 없어야”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이 금융권 외에 빅테크와 의료 분야의 정보까지 확대돼야 한다고 3일 밝혔다.
고 위원장은 이날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방식 마이데이터 시행 2개월을 맞아 온라인 영상회의로 개최된 마이데이터 사업자 간담회에서 데이터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마이데이터는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보여주고 재무 현황·소비패턴 등을 분석해 적합한 금융상품 등을 추천하는 등 자산·신용관리를 도와주는 서비스다. 지난 1월 5일 본격 시행됐으며 39개 사업자가 참여해 누적 125억건에 달하는 데이터가 전송이 이뤄졌다. 마이데이터 사업자 약관 동의 기준 누적 가입자 수도 1840만명에 이른다.
고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정보의 범위를 지속해서 확장해 나가야 한다”면서 “이런 확장의 중심에는 언제나 소비자가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마이데이터 산업 참여자들 간에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다양한 정보가 개방 및 공유돼야 한다면서 ‘개방적 데이터 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초연결 및 초융합화라는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금융권 정보 외에도 빅테크, 의료 등 비금융 분야의 정보까지 서비스가 확대돼야 한다”며 “다양한 분야 정보 제공을 통해 혁신적인 융복합 서비스가 창출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소비자의 신뢰는 철저한 정보 보호와 보안이 전제되는 만큼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은 정보 보호와 보안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며 끊임없는 서비스 혁신과 창의성 및 차별성에 기반을 둔 경쟁도 주문했다.
아울러 고 위원장은 “마이데이터 산업도 편리하고 혁신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며 금융규제 샌드박스 등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엔 고 위원장을 비롯해 박민우 금융위 금융혁신기획단장, 이찬우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 금융당국 관계자들과 마이데이터 사업자 대표로 이재근 KB국민은행장, 권광석 우리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 김태훈 뱅크샐러드 대표, 권영탁 핀크 대표가 참석했다.
정순섭 서울대 교수,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부원장, 고환경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등이 전문가로, 신현준 신용정보원장, 김철웅 금융보안원장, 김학수 금융결제원장, 홍우선 코스콤 사장은 유관기관 대표로 나왔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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