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경상수지가 18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1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 다만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흑자 규모는 크게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는 18억1000만달러(약 2조2359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2020년 5월 이후 21개월 연속 흑자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인 67억8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49억7000만달러 줄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가 1년 전보다 49억달러 줄어든 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이 561억3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9.8% 늘었지만, 수입이 지난해 동기 대비 34.4% 증가한 55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월 통관 기준 원자재 수입 증가율은 지난해 동월 대비 67.4% 증가했고, 원자재 가운데 원유와 가스의 수입 증가율은 각 86.9%, 187.4%였다.  
 
서비스수지는 4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1월에 기록한 9억3000만달러 적자와 비교하면 적자 폭이 줄었다. 서비스수지 중 운송수지 흑자 규모는 1년 사이 9억3000만달러에서 23억2000만달러로크게 증가했다.  
 
1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지난해 같은 기관보다 76.5% 증가했고, 항공화물운임지수(TAC)도 노선에 따라 80∼90% 급등하며 운송수입이 사상 최대 규모인 51억9000만달러 증가했기 때문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월 중 6억6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2억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15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55억9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역시 82억5000만달러 불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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