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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결손 불안에” 학생 수 줄었는데 사교육비 역대 최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난해 증가로 돌아서
“학습결손으로 사교육 수요 일반교과로 번져”

 
 
함께하는사교육연합, 학생학부모인권연대 회원들이 2월 9일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방역패스 처분 취소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학생 수가 줄었는데도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해 학생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도 역대 최다로 나타났다. 사교육을 받는 비율과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도 모두 급증했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2021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3~5월과 7~9월에 전국 3000여개 초·중·고 학생 7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2020년부터 국내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방역 강화로 외출·이동·집합·접근 등이 제약돼 집 밖 편의시설들을 이용하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사교육비는 2019년 21조원→2020년 19조4000억원→지난해 23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증가폭 초등학생이 가장 커

 
지난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코로나가 국내에 확산하던 2020년에는 감소하다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같은 기간 32만1000원→30만2000→36만7000으로 1년 전보다 21% 넘게 늘었다. 실제 사교육을 받는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2만9000원→45만원→48만5000원으로 급증했다. 50만원에 육박할 정도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학생이 증가폭이 가장 컸다. 2021년 32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9만3000원 늘었다. 금액으로는 고교생이 41만9000원(전년 대비 2만3000원 증가)으로 가장 많다.  
 
실제로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들만 계산하면 1인당 사교육비는 일반교과에 46만원을, 영어에 22만5000원, 수학 20만7000원, 국어 12만2000원, 사회·과학 11만6000원을 사용했다.  
 
법원이 학원·독서실 등 교육시설에 대한 방역패스 효력 정지 결정을 내린 1월 4일 서울 시내의 한 스터디카페에서 시설 관리자가 방역패스 안내문을 제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교육 참여율, 코로나19 사태 발발 전으로 돌아가

 
사교육을 받는 비율과 1주당 사교육 참여시간도 모두 증가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2019년 74.8%→2020년 67.1%→2021년 75.5%를 나타냈다. 특히 초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이 초·중·고 중 가장 높았다.  
 
초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2019년 83.5%→2020년 69.7%→2021년 82%에 이른다. 중학생은 같은 기간 71.4%→67.3%→73.1%, 고교생은 61.0%→61.6%→64.6%의 변화 추이를 나타냈다.  
 
1주당 사교육 참여시간은 평균 6.7시간 정도다. 초등 6.8시간, 중학 7시간, 고교 6.3시간이다.  
 
사교육 비용과 참여가 모두 급증했지만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같은 기간 48.4%→9.5%→28.9%로,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기 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에 등교하지 못하고 그로 인해 학습 결손이 커지면서 불안한 마음에 사교육 수요가 일반교과까지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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