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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이제 못 먹나”...러 침공 후 ‘연어·킹크랩·명태’ 가격 올라

러시아 상공 경유해 수입하는 노르웨이산 연어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 영공 폐쇄돼
국내 킹크랩 90% 차지하는 러시아산 킹크랩도 16%↑

 
 
노르웨이산 연어가 러시아 영공 폐쇄 후 가격이 오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노르웨이산 연어 가격이 오르고 있다. 침공 전에는 횟감용 생연어 100g당 3880원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3890~4700원대로 올랐다.
 
실제 13일 기준 이마트는 노르웨이산 연어회 100g 상품을 4480원에 판매하고 있었고, 롯데마트는 노르웨이 생물 연어 100g을 478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세 마트 중 유일하게 100g당 3000원대였는데, 가격은 3890원이었다.  
 
이처럼 국내에 보급하는 노르웨이산 연어 가격이 오른 까닭으로는 이 제품 대부분이 수입하는 과정에서 주로 러시아 상공을 경유하는 항공편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러시아 영공이 폐쇄되고, 노르웨이산 연어 상품이 기존 러시아 항로가 아닌 우회 항로를 이용하다 보니 운임비가 증가하면서 소비자 가격에도 변동이 있는 것이다.  
 
노르웨이산 연어 수입업체 관계자는 “이번 사태 이전 kg당 12∼13달러였던 연어 가격이 현재 19∼20달러까지 오른 상황”이라면서 “항공 운임비도 많게는 3배 가까이 늘었다”고 전했다.
 

러시아산 킹크랩, 명태도 10~16%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러시아산 킹크랩 가격이 오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외에 러시아에서 수입되는 수산물들도 가격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국내 킹크랩의 90%를 차지하는 러시아산 킹크랩을 꼽을 수 있다.  
 
노량진수산시장 수산물가격정보 어종별 경락시세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으로 3월 7∼11일 러시아산 활왕게(중, kg당) 평균가는 6만9400원으로, 한 달 전인 2월 7∼11일의 평균가 5만9800원보다 16% 올랐다.  
 
러시아산 명태도 마찬가지다. 러시아산 명태는 3월 7∼11일 평균가(7통, 21.5kg)가 4만100원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한 달 전 3만6400원보다 10%가량 오른 수치다.
 
한편 수산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유통업계는 가격 안정을 위해 대체 산지 제품을 찾고 있다. 특히 국내 유통업계는 킹크랩과 명태보다 비교적 큰 매출을 차지하던 연어 매출 하락을 막기 위한 타 지역 연어 제품을 찾는 데 적극적이다.  
 
이마트는 러시아 침공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칠레산 냉동 연어 등을 들여오는 방안을 고려 중이고 롯데마트는 4월부터 사전에 계약을 마친 호주 태즈메이니아산 냉동 연어와 함께 스코틀랜드산 연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홈플러스 역시 호주 태즈메이니아산 연어를 확보하고 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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