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부진에도 목표가 상향…‘십만전자’ ‘LG엔솔 50만원’ 제시 [이코노 株인공]
삼성전자 7만전자 머물러, 중장기 저점 매수 기회
‘공매도 우려’ LG엔솔 39만원, 수익성 개선 기대
[이코노미스트 홍다원 기자]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713.43)보다 52.15포인트(-1.92%) 떨어진 2661.28으로 마감했다. 한 주 동안 개인이 3조524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7853억원, 8577억원 순매도했다. 이번주(3월14~18일) 코스피는 우크라이나 영토 협상 가능성, 글로벌 엔데믹 전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에 따른 자금 흐름을 살피며 움직일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한 주 동안 코스피 등락 예상 범위를 2650~2800포인트, 하나금융투자는 2620~2720포인트로 제시했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 7만전자로 ‘뚝’
개인 투자자들이 ‘10만전자’를 기대했던 삼성전자는 일시적으로 ‘6만전자’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 6만원으로 내려앉은 건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지난해 12월 24일 8만500원에 거래되던 삼성전자는 1월 28일 7만3300원까지 주저앉았다가 지난 8일 6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주 동안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를 1조3947억원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5232억원, 외국인은 9070억원 팔아치웠다.
삼성전자는 연초 이후 7만원대 후반에서 7만원(13일 종가)으로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 들어 10.94% 빠졌다. 불투명한 글로벌 반도체 업황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커진 증시 불확실성이 주가에 악영향을 줬다.
특히 최근 불거진 갤럭시 S22의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논란이 주가 하락에 불씨를 지폈다. 기업가치 훼손 등을 이유로 분노한 소액주주들은 집단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도 오는 16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경계현 DS부문장(사장) 등의 이사 선임 안에 반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LG엔솔 39만원대 추락, 상장 이후 최저가
LG에너지솔루션 주가 상황도 마찬가지다. LG엔솔은 지난 11일 전 거래일보다 6.35%(2만6500원) 떨어진 39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월 27일 상장 후 최저가다. 50만원대로 화려하게 상장한 LG엔솔은 지난달 24일 41만6500원을 기록하더니 이내 4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주가 하락엔 공매도 우려가 컸다. LG엔솔이 코스피200지수에 조기 편입되면서 공매도가 가능해진 것이다. 주가 하락을 예상한 물량이 풀린데다가 미리 주식을 사들인 기관투자자 등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급락했다. LG엔솔은 11일 코스피200과 K-뉴딜지수에 신규 편입됐다. 코스피200 편입은 자금 유입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지만 LG엔솔은 오히려 6%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일 LG에너지솔루션 공매도 규모는 약 2626억원에 달했다. 2위인 삼성전기(202억원)보다 무려 10배가 넘는 규모다. 전체 거래액 중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36.7%,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배율은 214%로 코스피시장 1위를 차지했다. 대차 잔고 역시 1조4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대차 잔고는 공매도의 선행 지표로 인식된다.
삼성전자 10만원, LG엔솔 50만원 “장기 전망 기대”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도약을 위한 예열 구간”이라면서 “시장이 우려하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올해 2분기 해소되면서 하반기부터 디램(DRAM) 가격이 상승해 글로벌 공급망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9만6000원, 투자 의견 ‘매수’를 신규 제시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최근 주가 약세로 중장기 관점 저점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면서 “삼성전자는 디램을 이미지센서(CIS)로 전환하기 때문에 경쟁사보다 원가 경쟁력이 있다. 픽셀구조 개선으로 화질과 해상도도 업계 선두로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KTB투자증권은 목표 주가 10만5000원을 유지하고 반도체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하나금융투자는 LG엔솔 목표 주가를 50만5000원으로 신규 제시했다. LG엔솔의 향후 3년간 예상 연평균 영업이익 증가율은 46%로 전망했다. 2023년 영업이익은 1조6000억원, 2024년은 2조4000억원으로 내다봤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탈탄소 흐름 속에서 전기차 배터리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면서 “LG엔솔은 이미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 40%를 확보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으로 미국 시장 역시 빠르게 선점해 가파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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