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3세 조현준·조현상, 그룹 핵심 티앤씨·첨단소재 사내이사로
“책임 경영 강화와 핵심 계열사 사업 확장 차원”
효성티앤씨, 지난해 그룹 영업이익 절반 담당
효성첨단소재, 타이어코드 세계 1위 입지 탄탄
효성 오너가 3세 조현준 회장과 동생 조현상 부회장이 그룹 핵심 계열사의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17일 서울 마포구 효성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연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는 각각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그룹 지주사인 ㈜효성의 사내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은 책임 경영 강화와 핵심 계열사 사업 확장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지주사에 이어 그룹 핵심 계열사의 사내이사에 오르면서 그룹 장악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효성그룹에서 가장 덩치가 큰 계열사인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점유율 세계 1위 기업이다. 효성티앤씨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효성티앤씨의 2021년 매출은 8조5960억원, 영업이익은 1조423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34% 증가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효성그룹의 전체 영업이익 약 2조8000억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담당했다.
타이어코드 세계 1위 기업인 효성첨단소재 역시 지난해 매출 3조5978억원, 영업이익 4373억원을 기록하며 그룹 내 존재감을 드러냈다.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배경에 대해 효성티앤씨는 “과거 효성 섬유PG장과 무역PG장을 역임하며 회사의 성장을 견인했고, 향후 고객 중심 경영과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효성첨단소재는 조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과 관련해 “글로벌 경영 감각을 발휘해, 사업 전반의 포트폴리오 매니지를 통해 효성그룹의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기여했다”며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효성첨단소재의 지속적인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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