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주총서 노조추천이사제 또 무산
25일 KB 주총 개최…노조 추천한 이사제·김영수 사외이사 부결
KB금융지주 노동조합이 추진한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이 또 무산됐다. KB금융은 최재홍 강릉원주대학교 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으며, 기존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도 통과됐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노조추천이사제 도입, 신임 사외이사 선임 등을 결정했다.
KB금융 주총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노조추천이사제는 올해도 고배를 마셨다. 주주들은 6호 안건으로 다뤄졌던 노조추천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를 의결했다. 노조추천이사 선임 안건은 2017년부터 주총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민연금의 반대 등으로 무산됐다.
ICT(정보통신기술) 전문가 최재홍 강릉원주대학교 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는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최 교수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가 추천한 인물이다.
KB금융 노조가 추천한 김영수 전 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부결됐다. 김 전 부행장이 해외사업 전문가라는 점이 부결 원인으로 지목된다. 노협은 사추위와 동시에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면서 주총에서 표 대결을 벌였지만 주총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이밖에 선우석호·최명희·정구환·권선주·오규택·김경호 사외이사는 재연임에 성공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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