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둔화 우려 속 가치주 투자 기대수익률↓…성장주로 자금 쏠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미국의 통화긴축 여파로 부진했던 코스피가 안정을 되찾은 가운데 반도체와 2차전지, IT 등 성장주 투자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그동안 낙폭이 과도했던 성장주에 대한 ‘저가 매수 기회’라고 평가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5일까지 ‘KRX 반도체 지수’는 9.85% 올랐다. 이 기간 17개 KRX 업종지수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반도체 지수엔 SK하이닉스, DB하이텍 등 반도체 관련주 44개가 담겨있다.
‘KRX 정보기술 지수’의 상승폭도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6.99% 뛰면서 코스피 등락률(3.02%)을 크게 웃돌았다. 정보기술 지수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SDI, 카카오페이 등 IT 관련주 56개가 들어있다.
2차전지와 전기차 관련주도 고공행진이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14.70%, 삼성SDI·현대차 등이 포함된 전기차 톱15는 11.33% 올라 이 기간 등락률 상위 1∼2위에 올랐다.
반면 경기민감주(가치주)에 해당하는 경기소비재(0.98%), 산업재(2.45%), 유틸리티(2.55%), 자유소비재(2.83%) 등은 코스피 상승률을 하회했다.
증권가에선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경기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되며 그간 낙폭이 컸던 성장주 투자 선호도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앞서 3월 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 올해 성장률 전망을 4.0%에서 2.8%로 하향한 바 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워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리스크가 경기회복을 지연시키면서 글로벌 경기는 2분기까지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경기 하락 국면에서 경기민감주(가치주)의 기대수익률이 낮아지며, 자금은 오히려 성장주로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성장주 반등이 강하게 나타난만큼 국내 증시에서도 성장주에 대한 저가매수는 유효한 전략”이라면서도 “올해 통화긴축이 본격화하면 성장주 강세가 계속 이어지지는 못할 것이므로, 긴 호흡보다는 빠른 호흡으로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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