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담대 금리 연 6% 진입에 적격대출 수요 ↑
우리銀, 적격대출 재개 1시간만에 30% 소진

오늘(4일)부터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이 적격대출 판매를 시작한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연 6%대 진입하는 등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금리의 적격대출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지난 1일 적격대출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하나·농협은행이 4일부터 적격대출을 제공한다. 적격대출은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내놓은 정책금융 상품으로, 장기 고정금리형 주담대다.
적격대출은 무주택자나 곧 주택을 처분하는 1주택자가 시가 9억원 이하의 주택을 구입할 때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만기는 10~40년으로, 원리금 분할상환 방식이다. 다른 정책금융 상품과 달리 소득 제한이 없어 실수요자는 물론 자산이 없는 고소득자에게도 인기가 많다.
최근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가 크게 오른 만큼 적격대출에 수요가 집중돼 금방 한도가 동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중은행 주담대 최상단 금리는 지난달 29일 연 6%를 돌파했다. 2012년 이후 10년 만이다. 업계에선 연내 금리가 7%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비해 적격대출 금리는 연 3.95%다. 지난달과 비교해 0.15%포인트(p) 인상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고정형이다.

앞서 1일 우리은행은 적격대출 판매를 시작했는데, 첫날에만 2분기 한도 1000억원 중 30% 이상이 소진됐다. 1일 오후 4시 기준 340억원의 적격대출이 실행됐다. 우리은행은 올해 1분기까지는 매달 적격대출을 월별 한도로 쪼개 판매하면서 판매 개시 직후 조기 소진되는 현상이 반복된 바 있다. 이번 달부터는 분기별로 한도를 설정해 판매키로 하면서 개시 첫날 ‘완판’은 발생하지 않았다.
농협은행은 판매 개시 이틀 만인 지난 1월 4일 1분기 한도가 동났다. 하나은행은 2월 13일 적격대출에 대해 1분기 신규 대출을 전면 중단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지난해와 2019년부터 적격대출을 아예 취급하지 않는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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