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손님 많아지려나”...소상공인 경기회복 기대치 최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4월 전망 경기지수 공개
위드 코로나 정책 이후 16개월 만에 최고치
오늘부터 사적모임 10명, 영업시간 자정까지 확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의 경기회복 기대치가 정부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조치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4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소상공인 4월 전망 경기지수(BSI)’ 자료에 따르면 4월 전망 경기지수는 전월 대비 6.9포인트(p) 오른 90.2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12월 전망치(95.9) 이후 16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번 결과는 지난달 18~22일 5일 동안 소상공인 24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것이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100 미만이면 악화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수치는 정부가 앞서 2020년 11월 '위드 코로나' 조치를 시행하면서, 당시 12월 소상공인 전망 BSI는 높은 수준을 나타냈지만, 이후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닥치며 지난해 1월부터 다시 하락세를 보여 지난해 8월에는 45.4까지 떨어졌다.
그 뒤로 수치는 올해 1월(66.6) 이후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잇따라 완화된 데다 봄철 등 계절적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 보면 스포츠 및 오락 관련 업종의 4월 전망 BSI가 88.4로 전월 대비 12.6p 상승한 것을 비롯해 교육 서비스업(12.5p), 전문과학 기술사업(11.7p)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전통시장의 4월 전망 BSI도 88.1로 전월보다 8.4p 올랐다. 이로써 2월(58.0) 이후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실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3월 체감경기도 개선됐다. 소상공인의 3월 체감 BSI는 54.4로 전월 대비 16.9p 급등했다. 지난해 11월 66.2에서 코로나19오미크론 변이 출현 영향으로 12월 39.3으로 급락한 이후 올해 1월 44.3, 2월 37.5를 보이다가 3월 50선을 넘어섰다.
전통시장의 3월 체감 BSI는 40.3으로 전월 대비 7.6p 상승했다.
한편 오늘(4일)부터 정부는 이전보다 완화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시행한다. 2주간 사적모임은 최대 10명,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은 자정까지 확대한다.
이때 사적모임은 백신 접종과 관계없이 10명까지 가능하고, 동거가족이나 아동·노인·장애인을 위한 돌봄 인력은 인원 제한에서 예외로 둔다.
또 영업시간이 자정까지 연장되는 다중이용시설은 유흥주점, 단란주점, 클럽(나이트), 감성주점, 헌팅포차, 콜라텍·무도장,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목욕장, 실내체육시설, 평생직업교육학원, PC방, 오락실·멀티방, 카지노, 파티룸, 마사지·안마소, 영화관·공연장 등이다. 영화관·공연장은 마지막 상영·공연 시작 시각을자정까지 허용한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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