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올해 한국 성장률 3.0% 전망…작년 예상보다 0.1%p↓
내년 성장률은 2.6%, 물가상승률은 2.0% 전망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에 대해 기존 예상보다 0.1%포인트(p) 낮은 3.0%로 전망했다. 물가상승률은 1.3%p 높은 3.2%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ADB가 6일 발표한 '2022년 아시아경제전망'을 보면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3.0%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2021 아시아 경제 보충전망'에서 제시한 3.1%보다 0.1%p 낮은 수준이다. ADB는 4월 연간전망, 7월 보충전망, 9월 수정전망, 12월 보충전망 등 1년에 4번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ADB는 한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4.0%)과 비교해 (올해에도) 지속가능한 수준에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고용시장 개선과 민간소비 회복세, 국가 간 이동제약 완화, 미국·중국 등 주요국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증가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물가성장률 전망은 지난해 12월 전망치 (1.9%)보다 1.3%p 높은 3.2%로 올려잡았다. 내년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은 각각 2.6%, 2.0%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ADB는 고유가와 식품물가 상승 등 일시적 요인으로 올해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수 있지만, 향후 이런 문제가 해소되면 내년엔 다소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ADB는 49개 아시아 국가 가운데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46개국의 올해 성장률을 5.2%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예상보다 0.1%p 낮은 수준이다. 2023년에는 5.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국가의 올해 물가상승률은 3.7%로 지난해 12월보다 1%p 올려 잡았다.
최근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높은 백신 접종률을 유지하고 팬데믹 시기보다 경제 개방성이 확대되며 견고한 성장을 유지할 것이란 해석이다. 다만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다른 지역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예측했다.
ADB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침공 사태와 아시아에 끼칠 영향에 대해 "직접적인 영향은 중앙아시아에 집중되겠지만, 에너지·식품물가 상승 등으로 아시아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성장 도전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충분한 재정투자가 요구되며 이를 위해 세수 동원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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