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EV, 상장폐지 사유 이의신청…“상폐사유 해소할 것”
다음달 25일 임시주총 개최, 상폐 위기 대책 나올지 주목
에디슨모터스와 함께 쌍용자동차 인수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한 에디슨EV가 상장폐지 위기를 맞았다. 에디슨EV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개선 기간을 부여받아 당장 코앞에 닥쳐온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12일 에디슨EV는 다음 달 2일까지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폐지 사유 발생에 대한 이의 신청을 하기 위해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에디슨EV의 외부감사인인 삼화회계법인은 지난 3월 29일 장 마감 후 에디슨EV의 지난해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 결정을 내렸다. 감사의견 거절 결정을 받으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하루 뒤인 3월 30일 장 마감 후 “오는 11일까지 감사의견 거절 사유에 대한 감사인의 사유 해소 확인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코스닥시장상장규정에 의한 상장폐지 사유가 된다”고 공시하며 에디슨EV의 주식 거래를 정지시켰다.
그러나 전날 에디슨EV는 해당 확인서를 제출하지 못했다고 공시했고, 상장폐기 위기에 처하게 됐다. 그러자 거래소는 “상장폐지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5영업일(5월 2일) 이내에 이의신청할 수 있고, 이의신청이 없는 경우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고 재공시했다.
따라서 에디슨EV도 이의신청을 하는 쪽으로 대응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의신청하면 당장 상장폐지를 면하고, 내년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까지 개선 기간을 부여받을 수 있다. 단 해당 기간 주식 거래는 계속 정지된다.
한편 에디슨EV는 쌍용차 인수 이슈로 화제가 된 기업이다. 지난해에만 주가가 1180% 뛰어오르며 개인 투자자들의 돈을 끌어모았다. 그러나 최근 4년 연속 영업손실 발생, 쌍용차 인수 무산 등 여파로 주가가 폭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쌍용차 인수 무산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8일엔 전 거래일 대비 29.80%(가격제한폭) 빠졌다.
이 과정에서 소액주주 등 개인투자자들은 투자 손실을 보거나 꼼짝없이 자금이 묶이는 상황에 처했다. 만약 상장폐지가 결정될 경우 피해는 더 커질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에디슨EV의 소액주주 숫자는 10만4615명으로, 전체 발행주식의 80.34%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에디슨EV는 상폐 사유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다음 달 2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정관 변경 등을 의결할 방침이다. 세부적인 안건 내용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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