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팍스, 원화마켓 재개 기념 5월 말까지 수수료 0%
코빗, 수수료 환급 정책…빗썸·코인원, ‘고래 투자자’ 공략
여전히 수수료 비싸다는 지적도…증권사의 4배 수준


고팍스 관계자는 “그동안 (원화마켓 재개를) 기다려준 고객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5월 말까지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을 시작하게 됐다”며 “바로 공격적인 경영을 하는 것보다는 원화마켓 안정화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운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고팍스의 기본 거래 수수료율은 0.2%로 6월부터 다시 수수료를 부과할 가능성이 크다.
코빗은 지난달 20일부터 지정가 주문에 대해 0.05%의 수수료를 이용자에게 돌려주고 있다. 일명 ‘마이너스 수수료’로 수수료를 내는 게 아니라 오히려 환급받는다는 점에서 투자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다만 즉시 체결 방식의 시장가 주문은 기존보다 0.05%포인트(p) 인상된 0.2%의 수수료율이 적용된다.
다른 거래소의 사정은 어떨까. 기본 수수료는 업비트가 업계에서 가장 낮다. 거래액과 관계없이 0.05%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가장 높은 곳은 빗썸으로 0.25%를 적용하고 있다. 코인원은 고팍스, 코빗(시장가 주문)과 비슷한 수준인 0.2%다.

코인원은 월 거래액이 30억원 이상이면 VIP로 분류돼 지정가 주문 시 0%, 시장가 주문 시 0.01%로 수수료를 우대해준다. 여기에 서브계정, IP 화이트리스팅을 제공하고, VIP 특별선물도 증정해준다.
“그래도 비싸다”…증권사 수수료의 4배 수준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원화마켓을 운영하는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의 거래 수수료 평균은 약 0.175%로 나타났다.
4대 증권사로 꼽히는 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 국내주식 거래 수수료 평균인 0.04%와 비교하면 네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또 증권사는 스마트폰 앱 등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면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에 내는 수수료율 0.004% 수준만 부담하면 되는 경우도 많다.
해외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수수료와 비교해도 국내 거래소의 수수료율은 높다. 세계 최대 규모인 바이낸스는 0.065%, 미국 거래소 FTX는 0.033%, 중국 거래소 후오비글로벌은 0.135%의 거래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다.
유 의원은 “결국 국내 이용자들은 코인 거래를 위해 과도하게 높은 수수료 부담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서비스는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높은 수수료 문제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 오랜 문제라 지적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자본시장법이나 금융당국 권한에 수수료 부과 기준과 절차를 정해놓지 않다 보니 일반 투자자들만 피해를 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산업 자체가 ‘갈라파고스’처럼 돼 있어 국내 투자자들의 선택이 제한적”이라며 “거래 수수료 문제뿐 아니라 에어드랍이나 예치금 이자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지 않는 등 거래소들의 운영 방침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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