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권도형 ‘테라 부활’ 제안에 투자자 92% 반대…‘하드포크’ 뭐길래
- 테라 커뮤니티서 사전 찬반 투표…“‘포크’ 원하지 않아”
바이낸스 CEO “권 대표 제안은 이상에 지나지 않는다”

테라 블록체인 프로토콜 토론방인 ‘테라 리서치 포럼’에 한 회원이 올린 관련 찬반 투표에서는 18일 오후 4시 20분 현재 5715표 중 92%가 권 대표의 제안에 반대 의견을 표시했다.

권 대표에 따르면 기존 체인은 테라 클래식, 새로 만들려는 체인은 테라가 된다. 구체적으로 테라 클래식의 토큰명은 LUNC, 테라의 토큰명은 LUNA로 계획하고 있다는 게 권 대표의 설명이다.
이더리움도 ‘하드포크’로 탄생했다

하드포크 과정에서 체인 분리가 일어나는데, 이때 새로운 코인이 생겨난다.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하드포크를 지원하는 경우, 기존 코인을 가진 유저에게 새로운 코인을 에어드롭(무료 증정) 하기도 한다. 권 대표도 이번 하드포크 제안에서 “LUNA는 루나 클래식 스테이킹 이용자, 루나 클래식 보유자, UST 잔여 보유자, 테라 클래식을 위한 필수 앱 개발자에게 에어드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실 전 세계 시가총액 2위 코인인 이더리움도 하드포크를 통해 태어났다. 지금의 이더리움은 지난 2016년 이더리움이 해킹 사태를 겪게 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하드포크로 분리됐다. 이더리움의 오리지널 체인은 ‘이더리움 클래식’으로 남아 지금도 거래되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 클래식은 시총 3조6485억원으로 31위에 자리하고 있다.

테라 하드포크, 업계 반응은 ‘글쎄’
다만 권 대표 제안을 지지하는 일부 회원들도 있고, 테라폼랩스와 루나를 보유한 큰 손들의 움직임이 변수가 될 수 있어 최종 투표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고 더블록은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창 펑자오 최고경영자(CEO),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등 업계 주요 인사들은 루나·UST 폭락 사태를 거세게 비판했다.

부테린은 “이번 루나 폭락 사태를 계기로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와 같은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 등의 실험을 멈춰야 한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20% 이율 보장’과 같은 바보 같은 얘기를 들었던 일반적인 테라 소액 투자자들에게 위로와 구제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부자들(큰 손 투자자)에게는 개인적 책임을 묻게 하자”고 주장했다.
미국 헤지펀드 업계 거물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CEO는 트위터를 통해 “(루나와 UST는) 암호화폐의 피라미드(다단계 사기) 버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20% 수익을 약속 받았지만, 이는 새로운 투자자들의 수요에 의해서만 뒷받침된다”며 “(루나·UST 모델에는) 근본적인 비즈니스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루나 계획은 전체 암호화폐 생태계를 위협한다”며 “암호화폐 업계는 기본 비즈니스 모델이 없는 프로젝트들을 자체적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코인마켓캡 기준 오후 4시 20분 루나는 0.2328원, UST는 159.94원에 거래되고 있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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