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S&P ESG 지수 제외에 머스크 반발 “ESG는 사기”
저탄소 전략 부족, 인종차별 논란 악영향
18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전일 대비 6.80% 급락했다. 미국 상장사의 ESG 성과를 측정해 공표하는 주가지수에서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가 제외됐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의 주가지수 제공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 다우존스(S&P)’는 S&P500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지수에서 테슬라를 뺐다고 밝혔다. S&P는 테슬라의 저탄소 전략 부족, 인종차별과 열악한 근로 환경 등 비즈니스 행동 규범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S&P500 ESG 지수는 환경과 사회적 책무, 거버넌스에 관한 데이터를 토대로 상장사 순위를 정하고 투자자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ESG 지수 북미 책임자인 마거릿 돈은 “테슬라 전기차가 배기가스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지만, 동종업체와 비교한 관련 공시의 부족은 투자자의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면서 “ESG 노력을 두고 기업의 선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고 모든 차원에 걸쳐 해당 기업의 관행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슬라가 지난 2월 프리먼트 공장에서 조직적인 인종차별과 성희롱을 한 혐의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정부로부터 고발당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캘리포니아주 공정고용주택국(DFEH)은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에서 흑인 노동자에 대한 인종차별적 비방과 괴롭힘이 있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면서 “프리몬트의 흑인 노동자들에 대한 관리자들의 인종적 비방이 일상적이었으며 공장에 인종차별적인 낙서도 있었다”고 소장에 적시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테슬라 ‘오토파일럿(주행 보조 장치)’을 두고 안전성 조사에 들어간 점도 악재였다.
S&P500 ESG에서 회사가 제외되자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반발했다. 그는 SNS에 “석유 기업 엑손은 ESG 지수에서 세계 10위 내에 들어있는 걸 보면 ESG는 사기”라며 “ESG는 가짜 사회 정의를 말하는 이들에 의해 무기화됐다”고 주장했다. S&P는 엑손이 10위 내에 들었다는 머스크의 지적에 “시가총액 기준일 뿐이고 ESG 점수에 따른 최고 기업 순위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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