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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차가 사람·물건 다 나른다…카카오, 실증사업 참여

자율주행차가 사람·물건 가리지 않고 수송
통합 플랫폼 앱과 통신·관제 인프라가 관건
국토부 실증사업에 카카오모빌리티 등 참여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카카오모빌리티와 세종시에서 실증하고 있는 자율주행 유상 운송 서비스 차량. [사진 오토노머스에이투지]
현행 운수사업법은 여객자동차법과 화물자동차법으로 쪼개져 있다. 그러나 미래엔 이런 구분이 의미 없어질지 모른다.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24시간 다니며 사람과 화물을 가리지 않고 옮기는 시대가 오고 있어서다.  
 
먼 미래가 아니다. 하반기부터 실증사업에 들어간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공모한 결과,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주관하는 컨소시엄을 최종사업자로 정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컨소시엄엔 카카오모빌리티와 케이티(KT) 등 6개사가 참여했다.
 
이번 컨소시엄은 대구 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업단지를 배경으로 여객과 물류 서비스를 통합한 차량 플랫폼과 관련 통신 인프라를 실증한다. 구체적으로 6월부터 시작하는 1차 연도엔 대구 테크노폴리스 구간(10.6㎞)을 중심으로, 2차 연도엔 대구 국가산업단지까지 범위를 확장(17.6㎞)할 계획이다.  
 
실증사업엔 제한적인 자율주행(레벨3)이 가능한 자율주행차 11대 내외(아이오닉·쏠라티 등)를 제작해 운행하게 된다. 레벨3 자율주행차는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운전자가 조향 핸들을 잡지 않아도 주행 가능한 차량을 뜻한다. 다만 돌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사람 운전자가 필요하다.
 
컨소시엄에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기술을 서비스로 구현하는 데 필요한 ‘여객 및 물류 통합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카카오T’를 통해 택시·대리운전 등 여객과 퀵 등의 물류 분야에서 기사와 수요자를 매칭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수요 예측을 바탕으로 여객·물류 호출 관리를 최적화하고, 고객 행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요 응답형 배차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주관사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한지형 대표는 “이번 사업은 현재 기술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출구전략을 마련해 자율주행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홍 국토부 자동차정책관은 “이번 사업을 통해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대가 우리 눈앞에 다가왔음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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