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인텔 CEO 겔싱어 전격 회동…파운드리 동맹 맺나
차세대 메모리, 시스템반도체 등 협력 방안 논의
한미 정상 반도체 협력, 민간 차원 화답 해석
파운드리 진출 선언한 인텔, 삼성전자 활용 늘리나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분야 1위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30일 방한 중인 시스템반도체 1위 미국 인텔의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양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의 이번 만남은 한·미 양국 정상의 반도체 협력 강화 움직임에 대한 민간 차원의 화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겔싱어 CEO는 지난 30일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만나 양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메모리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PC 및 모바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릴레이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노태문 MX사업부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등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인텔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 1, 2위를 다투는 경쟁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에서 823억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94조1600억원)의 매출을 올려 79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인텔을 제치고 1위에 오른 바 있다.
동시에 ‘메모리 최강자’인 삼성전자와 CPU 최강자인 인텔은 전 세계 반도체 미래 개척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는 동반자다. 삼성전자와 인텔은 차세대 메모리 제품 개발을 위해 인텔과 오랜 기간 메모리와 CPU 간 호환성 테스트를 하는 등 협력을 이어 오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과 겔싱어 CEO의 이날 만남으로 삼성과 인텔의 파운드리 협력 가능성이 주목된다. 인텔은 지난해 3월 “파운드리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전격 선언하며 2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예고했다.
하지만 아직 팹이 없어 생산이 어려운 상태다. 기술적으로도 삼성전자나 TSMC와 격차가 꽤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겔싱어 CEO는 지난해 1월 실적 발표에서 “우리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특정 기술과 제품에 대한 외부 파운드리 사용은 더 늘려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향후 삼성전자와의 협력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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