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낮춰도 유가 급등세 여전…인하 조치 연장 검토
국제 유가 상승세 계속돼
하반기에도 유가 인상 전망
7월 종료 유류세 연장 고민
7월 종료 예정인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조치에도 유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러시아의 유럽 가스 공급 차단 위협 등의 여파로 국제 유가 상승이 계속되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7월까지 유류세 30% 인하 정책을 내놨지만 유가 상승세를 진정시키는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3일 기준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오피넷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은 1L당 전국 평균 2020.19원, 서울 평균 2092.18원이다. 경유 가격은 1L당 전국 평균 2012.84원, 서울 평균 2068.90원이다. 5월부터 시작한 유가 상승세가 지금까지 꺾이지 않고 있다. 하반기엔 상승세가 더욱 가파를 거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에 따라 정부는 7월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한 차례 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하반기에도 국제 유가가 더 상승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정부와 업계는 최근 마지노선으로 여겼던 2000원 선까지 넘은 국내 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할 경우 2200~2300원 선까지 넘을 수 있다고 예측한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가 절실하다는 관측이다.
국제 유가 상승세도 국내 유가 상승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2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는 1bbl(배럴)당 116.8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일 대비 1.4%(1.61 달러) 올랐으며 지난달 10일(99.76달러) 대비 17%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영국 브랜트유도 1bbl당 117.61달러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증산하겠다고 발표했음에도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하면서 공급 우려를 해소하지 못해 유가 상승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는 미국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어서 공급과 소비의 불균형이 이 같은 우려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여름철 휴양 등으로 이동이 급증하고 있는 점도 공급 부족과 소비 증가에 따른 유가 상승을 계속 자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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