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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해보니] ‘기대가 너무 컸나’…아쉬움 큰 ‘디아블로 이모탈’

‘디아블로3’ 모바일로 재해석한 느낌
단조로운 전투 및 불안정한 시스템 특히 아쉬워

 
 

디아블로 이모탈 [사진 블리자드]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작 ‘디아블로 이모탈’이 3일 정식 출시됐다. 2018년 11월 블리즈컨에서 첫 공개 당시 팬들의 비판에 직면했던 디아블로 이모탈은 사전예약 3500만명을 돌파한 기대작이 돼 돌아왔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디아블로 이모탈 출시를 기념하고 3500만명 이상의 사전 등록자에 대한 감사 의미로 오늘부터 30일 내에 게임에 로그인해 튜토리얼을 완료하는 모든 유저에게 호라드림 꾸미기 세트를 지급하기로 했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대다수 지역에서 iOS 및 Android 모바일 플랫폼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며, PC 버전으로도 즐길 수 있다.  
 
이번 게임은 ‘디아블로2’와 ‘디아블로3’ 사이의 이야기를 다룬다. 시리즈 전통대로 야만용사, 성전사, 악마사냥꾼, 수도사, 강령술사, 마법사까지 6개 직업이 등장한다. 8인의 파티 플레이를 지원하고 최대 150명으로 이루어진 클랜을 꾸릴 수 있다. 진영 기반의 PvP 시스템, 레이드 등도 추가됐다.
 
마이크 이바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사장은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작, 디아블로 이모탈을 유저들에게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며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게임 플레이, 암울한 스토리, 깊이 있는 캐릭터 성장 시스템 등 디아블로의 특징으로 잘 알려진 요소가 이모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자평했다.
 
디아블로 이모탈 [사진 블리자드]

디아블로 최신작으로서는 ‘글쎄’

이번 디아블로 이모탈은 블리자드의 첫 모바일게임이라는 점에선 합격점을 줄 만하다. 모바일 버전 기준 그래픽 최적화 등은 나쁘지 않았으며, 자동전투를 최대한 배제하고 수동전투의 손 맛을 살리려고 노력한 점도 칭찬할 만하다. 다만 일부 스마트폰 기종의 화면 깨짐 문제, 불안정한 서버 모습 등은 아쉬움이 남았다.  
 
사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출시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지루하다’는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디아블로3’를 모바일버전으로 재해석한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전체적인 맵 디자인이나 캐릭터 디자인, 스킬 디자인 등을 디아블로3에서 가져왔다.
 
문제는 원작이라고 볼 수 있는 디아블로3가 ‘수면제 게임’이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다수의 적을 쓸어 담는 핵앤슬래시 장르 특성상 반복플레이가 강요되고, 이 과정에서 많은 유저들은 지루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디아블로 이모탈 역시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 원작과 비교해 스킬이 단조로워지다 보니, 지루함이 배가 됐다. 특히 PC 버전의 경우, 차라리 원작이라고 할 수 있는 디아블로3를 하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지루한 수동 전투를 강요할 바에는 차라리 자동 전투와 수동 전투를 선택할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총평하자면 이번 게임은 블리자드의 첫 모바일게임이라는 점에선 나쁘지 않다. 하지만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작이라는 타이틀을 이어받기에는 아직 여러모로 부족하다. 원작의 장점은 희석되고 단점은 극대화된 느낌이다.
 
한 유저는 “모바일 버전은 발열이 심각하고 PC 버전은 그래픽 해상도가 생각보다 별로”라며 “디아블로 IP를 활용한 첫 모바일게임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원태영 기자 won.tae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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