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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오르는 가계대출 금리…8년여 만에 연 4% 돌파 [체크리포트]

한은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4월 예금은행 가계대출 금리 연 4.05%

 
 
서울의 한 은행에 설치된 대출 관련 안내 현수막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연 4%를 넘어 8년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왔다. 올해 들어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여신과 수신금리 차이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5월 31일 발표한 ‘2022년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연 4.05%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금리가 4%대를 넘어선 것은 2014년 5월(4.02%) 이후 7년 11개월 만이고, 4.05%는 2014년 3월(4.09%) 이래 8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한 달 사이 0.07%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하면 0.39%포인트 높아졌다.  
 
4월 주택담보대출은 3.90%를 기록해 지난해 말 대비 0.27%포인트 올랐다. 주담대 금리도 2013년 3월(3.97%) 이후 9년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기업대출은 3.45%로 0.31%포인트 높아졌다. 기업대출 중 대기업 대출금리는 4월에 3.17%,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3.67%를 기록했다.  
 
잔액 기준으로 총 수신금리는 4월에 1.01%를 기록하며 지난해 말보다 0.18%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총대출금리는 같은 기간 0.32%포인트 상승한 3.36%를 기록했다. 이에 예대마진 차는 지난해 말 2.21%포인트에서 2.32%포인트로 확대됐다. 이는 2018년 6월에 기록한 2.35%포인트 이후 3년 10개월 만의 최대폭이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의 일반대출 금리는 4월에 9.69%를 기록했다. 새마을금고는 4.53%, 신용협동조합은 4.48%, 상호금융은 4.01%를 나타냈다.  
 
한은은 금융권의 대출금리 상승 등 원인에 대해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이라며 특히 신용대출 금리 상승 폭이 저신용자 대출자 비중 확대로 컸다고 분석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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