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20달러 시대…해외여행 회복에 ‘찬물’
“이제 숨 돌리나 했는데”…살얼음 위 걷는 LCC
![](/data/ecn/image/2022/06/13/ecn4081d4f8-1f93-49ec-85ea-c867defbfbc0.jpg)
치솟는 국제유가에 ‘전전긍긍’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연일 최고 단계를 경신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6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5월보다 2계단 오른 19단계가 적용됐으며, 아시아나항공의 6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역시 19단계다. 19단계는 2016년 7월 유류할증료에 거리 비례 구간제가 적용된 이후 가장 높은 단계다. 국제유가 폭등으로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3월 10단계, 4월 14단계, 5월 17단계, 6월 19단계 등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 내달 또 다시 역대 최고치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항공업계 안팎에선 “치솟는 국제유가가 국제선 공급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과거 저유가 시절에는 비용 부담이 덜해 항공여객 수요 등을 고려해 보다 공격적으로 노선 스케줄을 조정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국제유가 폭등으로 비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국적 항공사들이 최대한 보수적으로 스케줄을 짜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손실이 누적된 상황이라, 자칫 공격적으로 스케줄을 조정했다가 기대만큼 수요가 받쳐주지 못하면 비용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에 따른 해외 현지 물가 상승 등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이어지고 있는 엔저 현상 등으로 향후 일본으로 향하는 항공여객이 급증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무비자 관광 재개가 3분기 중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여객 수요 회복에 있어 일본이라는 강한 모멘텀이 아직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 정부는 이달 10일부터 여행사 단체 관광객 입국만 허용한 상태다.
항공 화물 특수 등으로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는 대형항공사(FSC)와 달리 저비용항공사(LCC)는 코로나19 이후 맞닥뜨린 국제유가 상승 등의 악재로 휘청하고 있다. 진에어 노조와 제주항공 조종사 노조, 에어부산 조종사 노조, 티웨이항공 조종사 노조, 조종사 노동조합연맹은 이날 발표한 공동 호소문에서 “국내 LCC들은 아직도 적자에 허덕이고 있고, 전체 직원의 40% 정도가 순환 유급휴직을 이어가고 있다”고 호소하면서,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에 이달 말 종료 예정인 LCC 고용유지 지원금을 연장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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