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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어버린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매매수급지수 6주째 내리막

부동산원 6월 2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88.8…전주 대비 0.6P↓
美 자이언트스텝에 한은 빅스텝 나설 듯, 대출 이자 부담 증가 불가피

 
 
서울 시내 거리의 대출 전단. [연합뉴스]
 
금리가 오르면서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6주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한번에 0.7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가운데 한국은행도 다음달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 매수세 위축이 더 심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둘째 주(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8.8로 지난주 89.4보다 0.6포인트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달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시행 후 매물이 쌓이면서 떨어지기 시작해 6주 연속으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매매수급지수가 100보다 작으면 집을 팔겠다는 사람이 사겠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매수급지수는 서울 5대 권역 모두 하락했다. 도심권(88.4)과 동북권(84.3)은 지난주보다 지수가 각각 1포인트 하락했고, 서북권도 82.8로 0.5포인트 내려갔다. 강남권(94.5)과 서남권(91.7)은 지수가 90을 넘었지만 지난주보다는 각각 0.3포인트, 0.4포인트 떨어졌다.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주택 매수자들이 대출 이자 부담 증가로 구매력이 줄어 매매에 나서지 않고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미국 물가가 41년 만에 최고치를 찍으면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택하면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던 한국은행도 조만간 0.5%포인트를 추가로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며 "대출 이자 부담이 더 커지는 상황에서 현금보유력이 크지 않은 이상 주택을 매수하려는 움직임은 작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국 매매수급지수는 93.4를 기록하며 지난주(93.7)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경기 매매수급지수는 91.6으로 지난주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수도권은 지난주 91.1에서 0.3포인트 하락한 90.8을 기록했고, 지방(95.8)과 5대 광역시(91.3)도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4.7로 지난주(95.0)보다 떨어졌다.

박지윤 기자 jypark9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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