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값 ‘2명에 3만원’ 시대…CGV 이어 메가박스도 가격 올린다
메가박스, 7월 4일부터 상영관별로 1000~5000원 인상
자구책 마련에도 영업손실 회복 어려워…인상 불가피
CGV 4월 인상, 롯데시네마는 내달부터 가격 인상
![](/data/ecn/image/2022/06/23/ecn3126e4df-d886-43ef-8c21-3321ad99d287.jpg)
복합상영관 메가박스도 CGV와 롯데시네마에 이어 다음 달부터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다. 지속적인 고정비 상승으로 자구책으론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7월 경영난을 이유로 관람료를 올린 지 1년 만이다.
메가박스는 다음 달 4일부터 2D 일반 영화 성인 기준으로 영화 관람료를 인상해 주중 1만4000원, 주말 1만5000원으로 조정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인상 대상인 상영관은 일반관, 컴포트관, MX관 등이다. 특별 상영관인 돌비 시네마, 더 부티크 스위트 등은 2000~5000원 인상된다. 다만 국가 유공자, 장애인, 만 65세 이상 경로자, 경찰·소방 종사자 등에게 적용되는 우대 요금은 기존 가격을 유지한다.
메가박스 측은 “그동안 침체한 국내 영화산업의 회복을 위해 개봉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한국 영화 신작 개봉을 독려하며 임직원의 임금 반납, 전 직원 순환 무급 휴직, 운영시간 축소 등 영업손실 회복을 위해 여러 가지 자구책을 펼쳐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노력에도 코로나19 장기화 사태, 취식 금지 등으로 인한 영업손실 악화와 최저시급 인상, 물류비, 원부자재 등 지속적인 고정비 상승으로 자구책으로는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에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영화관들은 차례로 관람료 인상에 나서고 있다. CGV는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요금을 두 차례 올린 것에 이어 지난 4월에도 추가로 관람료를 인상했다. 성인 기준으로 2D 영화 관람료는 주중과 주말 모두 1000원씩 인상했고 아이맥스, 4DX, 스크린엑스, 스타리움 등 특별관은 2000원씩, 씨네드쉐프, 템퍼시네마, 골드클래스 등 고급관은 5000원씩 올랐다.
롯데시네마는 지난 2020년 한 차례 관람료를 1000원 인상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요금을 올렸던 바 있다. 이어 오는 7월 1일에 세 번째 관람료 인상을 단행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5월 영화관을 찾은 관객은 1400만 명을 넘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5월 총 관객은 1455만 명으로 팬데믹 직전인 2020년 1월 1684만 명 이후 2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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