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사기 불법 리딩방이 1위...평균 피해 금액 2141만원 [체크리포트]
금융 사기 노출 경로 70%가 문자·카카오톡
지난 3년 동안 금융사기 유형 중 ‘불법 유사투자자문업(투자정보를 알려주겠다며 리딩방·SNS 등을 통해 접근하는 방법)’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피해 금액은 2141만원에 달했다.
22일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이 만 18~69세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년간 2명 중 1명꼴(48%)로 금융사기에 노출됐다고 응답했다. 실제 금전적 피해를 본 사람의 비율은 3.3%로 낮았지만, 평균 피해금액은 2141만원으로 나타났다. 금전적 피해를 본 사람의 54.5%도 피해금액을 전혀 회수하지 못했다.
금융사기 유형으로는 ‘불법 유사투자자문업’이 24.5%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정부 지원 빙자 사기’(18.8%), ‘범죄 연루 연락’과 ‘구매하지 않은 물건의 대금 결제 요청’(각각 14.1%) 순으로 나타났다. 노출 경로는 ‘문자‧카카오톡’이 70.4%로 압도적이었다.
금융사기에 노출돼 피해를 본 세대는 대부분 중장년층이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3963만원으로 가장 피해금액이 컸다. 다음으로 50대(2475만원), 60대(1841만원), 30대(1775만원), 20대(1295만원) 순이었다. ‘문자‧카카오톡’으로 금융사기에 노출된 비율도 50대(79.3%)와 60대(78.5%)가 20대(60.5%)와 30대(60.4%)보다 높았다.
그러나 지난 3년간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교육이나 정보를 접해 본 적 없거나 1회에 그친 경우가 전체의 94.2%를 차지했다.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은 “금융사기는 비대면 채널로 이뤄지고 있으며 금융사기로 경제적 피해는 물론 자신감 하락 등 심리적 어려움도 크다”면서 “금융사기 예방교육과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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