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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 투자 의혹’…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사표 제출

임기 9개월 남기고 사의 표명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사진 메리츠자산운용]
차명 투자 의혹이 불거진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임기를 약 9개월 남기고 사표를 제출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존리 대표는 전날 메리츠금융지주에 사의를 표명했다. 현재 그는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그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존리 대표는 일반 투자자를 상대로 장기 주식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가치투자 전도사’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증시에서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을 이끄는 개인 투자자들의 멘토로도 유명세를 탔다. 존리 대표는 2014년 취임 이후 8년째 메리츠자산운용을 이끌어 왔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5월 23일부터 6월 7일까지 존리 대표의 차명 투자 의혹을 조사했다. 최근 금감원은 메리츠운용 대상 현장검사를 하면서 P2P(개인 간 금융) 플랫폼 관련 사모펀드 운용 내역과 투자 경위를 면밀히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메리츠운용 P2P 사모펀드의 투자 대상에는 존리 대표의 배우자가 주요 주주로 있는 P2P 업체 상품도 포함됐다.
 
금감원은 존리 대표가 배우자 명의를 빌려 해당 업체 지분에 투자했는지와 P2P 사모펀드 운용 과정에서 자본시장법 위반 행위가 있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메리츠운용은 P2P 투자 4개 사모펀드를 존리 대표의 배우자가 지분 일부를 소유한 P사 상품에 투자한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해당 펀드 투자자와 메리츠운용에 손실은 없으며, 금감원 조사에서 차명 투자 의혹을 충분히 소명했다고 밝혔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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