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KB스타뱅킹 되도록…하반기 ‘슈퍼앱’ 기대하세요”[모바일뱅킹 대전②]
이영근 KB국민은행 본부장 인터뷰
KB금융 계열사 서비스 스타뱅킹 한 곳에
전자지갑·국민비서 등 생활 밀착 서비스까지
‘금융계의 카카오’을 꿈꾸는 은행 앱이 있다. 바로 KB국민은행의 모바일 앱 ‘KB스타뱅킹’ 얘기다. 생활 곳곳에 스며든 카카오처럼 스타뱅킹을 통해 금융 거래를 넘어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지난해 ‘뉴 스타뱅킹’을 출시한 뒤 올해 하반기에는 스타뱅킹에 KB금융그룹 계열사 서비스 탑재, 전자지갑 서비스 출시 등으로 플랫폼 확장에 나선다.
이영근 KB국민은행 금융플랫폼본부 본부장은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 회관 32층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 안에 스타뱅킹의 월간 이용자 수(MAU) 1500만명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쟁 앱이요? 카카오톡‧네이버입니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로그인 없이도 스타뱅킹 내 상품과 서비스를 둘러볼 수 있도록 앱을 구현했다. 잠재 고객들의 스타뱅킹 앱 진입장벽을 낮춰 친근하게 다가가겠다는 전략이다. 로그인 없이 앱을 둘러보는 이용자만 한 달에 20만명에 달한다.
국민은행의 플랫폼 확장에 대한 의지는 조직 변화에서도 엿볼 수 있다. 국민은행은 올해부터 ‘금융플랫폼본부’를 신설했다. 150명의 직원들로 구성된 금융플랫폼본부는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해 기획과 개발, 운영이 동시에 이뤄지는 데브옵스(DevOps) 조직이다.
이 본부장은 “기존 전통 은행과는 다르게 빅테크·핀테크가 갖고 있는 조직의 유연함 등의 장점을 캐치해 적용했다”며 “빅테크나 핀테크가 가지고 있지 않은 대면 채널에서 고객들의 의견도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은 카카오, 네이버에 비해 부족한 게 있다”면서도 “이들 기업이 있었기에 오만함에 빠지지 않고 조직 슬림화 등으로 변화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반기엔 그룹 계열사 관련 서비스 74개 탑재
이를 통해 고객들은 스타뱅킹에서 KB금융 내 다른 계열사인 카드‧증권‧캐피탈 등의 비은행 서비스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국민은행은 다른 계열사 업무의 약 80%를 스타뱅킹에서 수행 가능하도록 구현할 계획이다.
추후 ‘KB 월렛’도 만든다. KB 월렛은 스타뱅킹 앱 내에서 활용될 ‘전자지갑’이다. 고객은 KB 월렛을 통해 모바일 운전면허증, 신용카드 등을 관리할 수 있다. 지난해 획득한 공인전자문서중계자 라이센스를 통해 ‘국민 비서’ 서비스도 활성화한다. 이는 예비군 훈련, 자동차세 납부 등 건강·주택·세금·고지 등 다양한 생활형 행정정보를 모바일 앱에서 알려주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금융 거래 목적 이외에도 스타뱅킹을 드나들면서, MAU를 늘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각종 고지서 등을 모바일로 보내게 되면, 종이 문서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수 끝에 ‘본인확인기관‘ 획득…스타뱅킹 장벽 낮춰
올해 국민은행은 본인확인기관 획득에 재도전 했고, 6월 29일 본인확인기관으로 지정됐다. 본인확인기관이란 정보통신망법 제23조의2에 따라 온라인상에서 주민등록번호가 아닌 아이핀·휴대폰·신용카드·인증서 등 대체수단을 이용해 본인 여부를 확인해주는 기관이다.
이를 통해 스타뱅킹 앱 가입 시 다소 불편했던 본인확인절차를 축소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통상 고객들은 스타뱅킹 앱을 설치 한 뒤 신분증 확인, 타행 계좌 확인, 통신사 본인 인증 등의 과정을 거친다. 이번에 국민은행이 본인확인기관으로 지정되면서 이 과정이 줄어들고 스타뱅킹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다.
이 본부장은 “본인확인기관에 지정에 따라 사용자들이 토스나 카카오, 네이버에서 편리함을 누리고 있는 것처럼 스타뱅킹에서도 더욱 편리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국민은행 고객의 디지털 경험이 더욱 풍부해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본부장은 “나태주 시인의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는 문구처럼, 고객들이 스타뱅킹을 지속적으로 찾아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재산 절반 옆에 있는 여자에게...” 조영남 유서 깜작 공개
2한동훈 “민주, 李방탄 예산 감액…호남도 버렸다”
3고점 또 돌파한 리플 코인…한달 만에 264% 상승
4서학 개미에게 희소식…하루 23시간 거래 가능한 미 증권거래소 내년 개장
5 오세훈 시장 "동덕여대 폭력·기물파손, 법적으로 손괴죄…원인제공 한 분들이 책임져야”
6미·중 갈등 고조되나…대만에 F-16 부품 판매 승인한 미국의 속내는
7"나도 피해자” 호소…유흥업소 실장, 이선균 협박으로 檢 징역 7년 구형
8배우 김사희 품절녀 된다...두살 연상 사업가와 결혼
9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의 바이오 진출 이어진다…신약개발 자회사 ‘에이엠시사이언스’ 설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