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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반세기만에 최악’…뉴욕증시 3대 지수 성적 추락

경기 침체 공포심에 날개 꺾여
겹겹 악재들 해소 기미 안갯속

 
 
인플레이션 일러스트레이션. [로이터=연합뉴스]
6월 30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반세기만에 최악의 날을 보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하락하면서 지난 6개월 동안 성적이 20% 넘게 급락,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으며 우량 기업들 대부분이 주가가 추락했다. 커져만 가는 경기 침체 공포심이 미국 증시의 날개를 꺾고 있다.  
 
이런 여파로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3.88포인트(0.82%) 하락한 3만775.43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3.45포인트(0.88%) 밀린 3785.38을 ▶나스닥 지수는 149.16포인트(1.33%) 떨어진 1만1028.74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는 올해 2분기에 하락폭이 커졌다. 다우존스30 지수는 약 11%, S&P500은 16% 정도, 나스닥 지수는 22%가량 각각 떨어졌다. 
 
올해 들어 물가 폭등과 긴축 정책에 따른 파장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미국 증시의 발목을 붙잡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식품 비용과 연료 비용이 치솟아 인플레이션이 확산되자 스페인 마드리드 외곽에서 항의 집회를 벌인 트럭 운전사들. [AP=연합뉴스]
다우존스30 지수의 올해 2분기 성적은 코로나19가 대유행 한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30일 거래에서 3대 지수 중 유일하게 1% 넘게 하락한 나스닥 지수는 올해 2분기에만 22% 넘게 급락했다. 2008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S&P500 지수도 성적이 역대 최악이다. 올해 2분기에 16% 정도 떨어졌으며 상반기에만 20%가량 추락해 1970년 이후 가장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이에 해당하는 500대 기업들 대부분이 주가가 추락했다. 이들의 올해 상반기 성적을 보면 넷플릭스 71%, 메타(옛 페이스북) 52%, 디즈니 39%, JP모건 29%, 알파벳 25%, 애플 23% 각각 급락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관련 기업들만 유가 급등 수혜를 입었다.  
 
올해 들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확산되면서 안전자산을 찾는 심리로 인해 국채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도이체방크가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투자자의 약 90%가 미국이 ‘내년 말이 되기 전에 경기 침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약 72%는 S&P500 지수가 3300까지(조사 당시 3813.83)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앞으로도 물가 지표와 긴축 정책 강도에 계속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금리 인상과 긴축 정책 강행, 높은 물가 상승률과 인플레이션 악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파장 확산, 세계 공급망 불안전 등 여러 악재들이 해소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박정식 기자 tang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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