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조건 따지기 귀찮아!”…대세가 된 ‘무조건 카드’ 톺아보기
카드고릴라 선정 상반기 인기 신용카드 절반이 무조건 카드
온라인 결제·생활 밀접 영역에서 추가할인 되는 경우 많아
결제금액·전월 실적이 클수록 할인폭 오르는 카드도 유용
‘할인 시 전월 실적 예외’ 문구 주의해야 과다 지출 방지 가능
최근 신용카드 이용자들 사이에서 모든 가맹점에서 실적·조건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무조건 카드’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복잡한 계산과 점검이 필요치 않아 사회초년생 등 신용카드 초보자나 메인카드 이외 서브카드를 찾는 이들의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최근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집계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인기 신용카드 탑(TOP) 10’에 따르면 인기 상위 10개 신용카드 중 절반인 5개가 무조건 카드였다. 각각 다른 카드사의 무조건 카드가 1, 3, 4, 6, 7위에 자리했다. 이 카드들은 모든 가맹점에서 기본적으로 할인을 받을 수 있지만, 특정 업종이나 전월 실적 등에 따라선 추가 할인도 받을 수도 있다.
1위인 ‘현대카드 제로 에디션2(할인형)’은 1분기 집계에 이어 상반기에도 정상 자리에 앉았다. 전월 실적 없이 국내외 모든 가맹점 이용금액 0.7%를 할인받을 수 있다. 대형할인점, 편의점, 음식점, 카페, 대중교통 등 생활 필수 영역에서는 이용금액의 1.5%를 할인받는다. 모든 가맹점에서 5만원 이상 결제 시 2~3개월 무이자할부 혜택도 갖췄다.
3위는 ‘우리카드 DA@카드의정석’이 차지했다.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0.8% 할인을 제공한다. 카페·디저트, 편의점, 대형마트, 병원·약국, 뷰티·피트너스, 대중교통 등 생활업종에선 1.3% 할인받을 수 있다. 여기에 전월 실적 30만원 충족 시 인천·김포공항 등 국내 공항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4위는 모든 가맹점에서 1.2%, 온라인에서 1.5% 무조건 할인되는 ‘롯데카드 로카 라이킷 1.2’가 이름을 올렸다. 해외 모든 이용금액에 대해서도 1.2% 할인이 적용된다.
6위는 모든 가맹점에서 0.7% 적립, 가장 많이 이용한 영역은 5배 자동적립되는 ‘신한카드 딥 드림’이 차지했다.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이면 자주 가는 영역에서 기본 적립률의 3~5배(총 2.1~3.5%)를 특별적립해준다.
7위는 국내 0.7%, 국내 온라인 및 해외 1.7% 할인을 제공하는 ‘하나카드 애니 플러스’가 차지했다.
메인으론 결제액·실적 따라 혜택 오르는 카드 주목
‘롯데카드 아이엠 원더풀 플러스’는 10만원 미만 결제 건은 0.5% 할인해주지만, 10만원 이상 결제 건에 대해선 1.0% 할인을 제공한다. 연간 이용실적이 700만원 이상이라면 결제금액 10만원 미만은 0.7%, 10만원 이상은 1.4%까지 할인폭이 확대된다.
‘삼성카드 삼성카드4’는 모든 가맹점에서 0.7%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결제금액이 10만원 이상이라면 1%로 할인율이 높아진다. 모든 영화관에서 2500원 할인과 5만원 이상 결제 시 2~3개월 무이자할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실적에 따라 적립률이 늘어나는 ‘하나카드 원큐 데일리 플러스’도 주목할 만하다. 이 카드는 적립 한도 없이 전월 실적 30만원 미만이면 0.3%, 30만~60만원이면 0.5%를 적립해준다. 60만원 이상이라면 1.0%를 적립해준다. 아울러 온라인쇼핑, 통신·교통·자동이체, 해외영역별 이번 달 합산 이용금액 10만원 이상이라면 5000 하나머니를 추가 적립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 더 레드에디션5’는 국내외 가맹점 이용 시 1%를 적립해준다. 여기에 월 100만원 이상 이용 시 1.5배, 월 200만원 이상 이용 시 2배 적립해준다. 이 카드는 항공에도 특화돼 있어 전 세계 공항라운지와 발레파킹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 이용금액 1000원당 1마일리지 적립도 제공한다.
무조건이라고 ‘무조건’ 유리한 건 아냐…‘예외 문구’ 주의
또 무조건 카드는 할인율이 낮아 카드 혜택을 체감하려면 예상보다 많은 금액을 지출할 가능성이 있다. 신한카드 딥 드림의 경우에도 특별적립을 위해선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카드 선택 시 ‘할인·적립 적용된 이용금액(전체)은 전월 실적 산정 시 제외’란 문구가 있는지다. 해당 문구가 있다면 할인 혜택이 적용된 전체 금액은 실적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따라서 과다한 지출을 막기 위해선 이 같은 예외 조항을 확인하고 혜택의 범위를 체크해둘 필요가 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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