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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임원 자사주 매입 잇따라…“책임경영·주가부양” 나서

성장성 둔화 우려에 최근 주가 2만원대까지 폭락
지난 5일엔 임원 두 명 총 1만3285주 매입해

 
 
카카오뱅크 오피스 내부. [사진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임원들이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뱅크 주가가 최근 2만원대까지 곤두박질 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임원들이 책임 경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감독원 따르면 이날 카카오뱅크의 허재영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 안현철 최고연구개발책임자(CDO), 이지운 위험관리책임자(CRO) 등이 자사주를 총 1만1400주를 매입했다. 허 책임자가 3400주, 안 책임자가 5000주, 이 책임자가 3000주를 각각 장내 매수했다.
 
앞서 지난 5일에도 카카오뱅크 김석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유호범 내부감사책임자가 각각 1만주, 3285주를 매입한 바 있다.
 
통상 자사주 취득은 기업이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 등을 목적으로 직접 자기 회사 주식을 사들이는 것으로,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로 여겨진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회사 차원의 자사주 매입은 배당가능이익이 없어 불가능한 상태지만, 개별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가능해 책임경영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카카오뱅크 주가는 전일보다 1.44% 오른 3만1750원에 마감했다. 최근 카카오뱅크 주가는 금리 상승에 따른 성장주 부진 우려에 고전 중이다. 지난 1일에는 상장 이후 처음으로 주가가 2만원대로 떨어졌다. 7월1일 카카오뱅크 주가는 2만8950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추후 카카오뱅크의 성장성 둔화를 우려하고 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들어 카카오뱅크의 성장 속도가 하락하는 점은 분명하다”면서 “금리 상승과 가계대출 성장 억제 관련 규제로 인해 가계대출 성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고려할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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