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계속되는 흥행 돌풍…그 비결은?

신규 클래스 ‘기상술사’, 초고속 성장 지원 이벤트 ‘하이퍼 익스프레스’ 등 호평 받아
올해 여름 새로운 군단장 레이드를 포함한 다양한 신규 콘텐트 선보일 예정

 
 
로스크아크 대표 이미지 [사진 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가 계속해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그동안 금강선 디렉터를 주축으로 유저 친화적인 정책을 계속해서 펼쳐왔다는 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 RPG가 2011년부터 개발한 PC 온라인 기반의 MMORPG로 지난 2018년 11월 정식 출시됐다. 혼자서 다수의 적을 쓸어버리는 박진감 넘치는 핵앤슬래시(Hack & Slash) 방식의 전투 콘텐트, 동서양을 아우르는 방대한 세계관, 다른 유저들과 함께 모험을 즐길 수 있는 항해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룹 지주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지난해 전년대비 42.4% 증가한 1조434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연매출 1조원 돌파에 성공한 것이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62.6%, 62.9% 증가한 5930억원 5142억원으로 나타났다.  
 

기상술사 업데이트 이후, 신규 모험가 424% 복귀 모험가 392% 증가

해당 호실적은 로스트아크 흥행 덕분이다. 로스트아크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 RPG는 지난해 매출 4898억원, 영업이익 30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배, 영업이익은 45배 폭증했다. 특히 로스트아크는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 시장에서만 1000만명 이상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해 국내 등을 포함한 글로벌 전체 이용자 수 2000만명을 돌파했다.
 
스마일게이트 RPG는 로스트아크가 신규 클래스 ‘기상술사’ 업데이트와 초고속 성장 지원 이벤트 ‘하이퍼 익스프레스 Plus’를 시작한 이후 신규 및 복귀 이용자 수, 동시 접속자 수 등 대부분의 지표가 크게 상승했다고 최근 밝혔다.
 
로스트아크는 지난 6일 신규 클래스 ‘기상술사’ 업데이트와 초고속 성장 지원 이벤트 ‘하이퍼 익스프레스 Plus’, 여름 축제 ‘마하라카 페스티벌’을 포함한 여름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업데이트 당일부터 첫 주말인 10일까지 전월 대비 신규 모험가 수는 424%, 복귀 모험가 수는 392%가 증가하며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아울러 동시 접속자 수는 122%, 월간 순 모험가 수는 118%가 증가하는 등 대부분의 지표가 큰 상승세를 그렸다.
 
이같은 성과는 로스트아크가 여름을 맞아 준비한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가 이끌어 나가고 있다. 특히, 신규 클래스 기상술사는 자연과 공명해 ‘햇빛’, ‘비’, ‘바람’ 등 다양한 기상 현상을 스킬로 구현해 사용하며 근거리에서는 ‘우산’을 활용한 공격으로 적을 제압하는 독특한 콘셉트가 모험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같은 파티원들에게 다양한 종류의 이로운 효과를 부여해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오는 9월 28일까지 진행하는 초고속 성장 지원 이벤트 ‘하이퍼 익스프레스 Plus’도 핵심 동력이다. 이번 이벤트에서는 성장 지원 레벨을 아이템 레벨 1460까지 확대해 신규 대륙 ‘엘가시아’를 빠르게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아이템 레벨 1415부터 1460 구간에서는 재련 비용 할인 및 재련 성공 확률을 높여주는 재련 지원 효과가 적용돼 보다 빠른 성장이 가능하다. 여기에 모든 모험가들에게 캐릭터를 아이템 레벨 1340까지 단숨에 성장시켜 ‘베른 남부’에서부터 모험을 시작할 수 있는 ‘점핑권’도 지급하고 있다.
 
모험가들에게 역대급 혜택을 지급하는 여름 축제 ‘2022 SUMMER 마하라카 페스티벌’도 화제다. 모험가들은 게임 속 축제의 섬 ‘마하라카 파라다이스’에서 재미있는 미니 게임을 즐기고 미니 게임 참여와 게임 플레이를 통해 수집한 특별 재화 ‘마하라카 잎새’와 ‘빛나는 마하라카 열매’를 특별한 한정 펫과 설치물을 포함한 다양한 보상과 교환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여름 업데이트 기간에는 7월 6일에 선보인 신규 이벤트 외에도 새로운 군단장 레이드 ‘질병 군단장 일리아칸’, 신규 가디언 ‘소나벨’, 2D 횡스크롤 콘텐트를 즐길 수 있는 신규 섬 ‘모코콩 아일랜드’ 등의 풍성한 콘텐트 업데이트와 오션월드와 함께하는 여름 콜라보레이션이 예정돼 있어 지금의 상승세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로스트아크 여름 업데이트 [사진 스마일게이트]

금강선 디렉터 시절부터 이어온 유저 친화 정책

로스트아크는 유저들과의 소통으로 많은 주목을 받은 게임이다. 출시 이후 이른바 ‘숙제’라고 불리는 콘텐트가 많다는 지적을 받으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로스트아크는 2020년 8월 시즌2 업데이트 이후 다시 유저들에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당시 로스트아크는 숙제라고 불린 콘텐트를 대거 줄이고 신규 클래스 추가 및 유저와의 소통에 많은 공을 들였다. 그 결과 많은 유저가 게임에 복귀했고 제2의 전성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로스트아크 개발을 총괄하는 금강선 메인 디렉터가 ‘빛강선’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였다.
 
로스트아크는 온라인 모험가 축제 ‘로아온 윈터’를 발표하며 많은 유저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금강선 디렉터가 게임 속 캐릭터인 ‘이고바바’ 인형탈을 쓰고 깜짝 등장해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를 선보이는 등 색다른 오프닝으로 시작한 로아온 윈터는 유저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특히 금강선 디렉터의 ‘매출 17% 포기’ 발언은 당시 게임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게임 내 ‘골드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었다. 금강선 디렉터는 “‘군단장 레이드 보상 더보기’를 포기하면 매출의 17%가 날아간다. 수요가 높지만 아바타 상품 판매 증가로 매출이 상승한 만큼 깔끔하게 포기하기로 했다. 이것이 로스트아크가 게임에 투자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게임의 장기적인 미래를 위해 당장의 매출을 포기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특히 다른 게임들은 유저의 비난에도 높은 매출을 위해 고과금 유료 상품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연히 금강선 디렉터의 이같은 결정에 유저들은 환호할 수밖에 없다. 금강선 디렉터는 이후에도 유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고, 이에 감동받은 유저들은 자발적 기부 릴레이로 이에 보답했다.  
 
금강선 디렉터는 현재 건강상의 이유로 메인 디렉터 자리에서 내려온 상태다. 이후 로스트아크는 ‘로아온 썸머’를 통해 김상복, 전재학, 이병탁 등 신규 리더 3명을 공개했다. 이들은 모두 금강선 디렉터와 오랜 시간 합을 맞춰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로스트아크가 장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게임을 잘 만들었다는 점과 더불어 유저 소통에 있어 그 어떤 게임사보다 진심이었다는 점”이라며 “실제로 로스트아크 흥행 이후로 다른 게임사들도 이를 벤치마킹하며 소통에 힘을 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원태영 기자 won77@edaily.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범의료계 특위 첫 회의…의정협의 참여 가능성 대두

27주 이어진 주유소 기름값 하락세…다음주 상승세로 변하나

3월성원전 4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수 2.3톤 바다로 누설됐다는데…

4애플, 유럽에서 자사 기기에 AI 기능 탑재 보류한 이유 알아보니

5美 총기 규제 탄력 받나…미 대법 ’가정 폭력범 총 소유 금지’는 합헌 결정

6엔비디아 주가 3% 하락했지만…전문가들 “반등할 것”

7“이 조합 위험하다”...CU·연세, 우유 넣은 팝콘까지 만들었네

8국내 증시 대신 해외 주식 택하는 개미들... 해외주식 보관액 역대 최대 기록

91960년 한국 평균 합계계출산율 6명, 2022년에 0.78명으로 추락

실시간 뉴스

1범의료계 특위 첫 회의…의정협의 참여 가능성 대두

27주 이어진 주유소 기름값 하락세…다음주 상승세로 변하나

3월성원전 4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수 2.3톤 바다로 누설됐다는데…

4애플, 유럽에서 자사 기기에 AI 기능 탑재 보류한 이유 알아보니

5美 총기 규제 탄력 받나…미 대법 ’가정 폭력범 총 소유 금지’는 합헌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