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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끊긴 서울 주택시장, 6억원 이하 거래비중 커져

고금리 영향에 아파트 매매 급감, 15억원 넘는 초고가 거래비중은 제자리

 
 
서울 성북구 일대 아파트. [연합뉴스]
 
고금리 여파로 주택담보대출에 부담을 느끼는 매수자들이 늘면서 서울 주택시장이 저가와 고가시장으로 양분되고 있다.  
 
아파트 매매 거래가 급감하는 가운데 6억원 이하 저가아파트 거래 비중이 증가하는 한편, 15억원을 초과하는 초고가 아파트 비중은 그대로 유지되는 추세다.  
 
2일 기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 신고 건수는 3246건으로 직전 3개월(2~4월)동안 신고된 4149건보다 1000건 가까이 줄었다.  
 
이중 실거래가 6억원 이하 거래는 1286건으로 39.6%를 차지했다. 직전 3개월 동안 같은 가격 대 비중이 34.8%(1444건)를 기록한 데 비해 5%p가량 높아지며 40%에 육박하고 있는 것이다.  
 
같은 기간 15억원 초과 아파트는 574건 거래되며 올해 2월~4월 745건에 비해 거래량이 줄었으나 비중은 17.7%를 나타내 직전 3개월 17.9%와 비슷한 비중을 유지했다.  
 
반면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비중은 19.4%(630건)로 올해 2~4월 22.4%(931건)에 비해 낮아졌다.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 구간 역시 23.3%(756건)을 기록하며 직전 3개월 24.8%(1029건)보다 떨어졌다.
 
이는 최근 한국은행이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주택담보대출금리가 급등 흐름을 보이며 벌어진 현상으로 풀이된다.  
 
거래가가 낮아 상대적으로 주택담보대출 부담이 적은 저가주택이 인기가 있는 한편, 주택담보대출이 되지 않는 15억원 초과 초고가 주택은 자금여력이 풍부한 부유층들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 대상이지만 상대적으로 대출원금 및 이자에 대한 부담이 큰 6억원 초과~15억원 이하 매물은 거래량과 거래비중이 모두 줄었다. 
   
지난 5월 10일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적 배제 시행에도 불구하고 지난 3개월간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짐에 따라 한동안 주택시장 ‘거래절벽’은 이어질 전망이다.  

민보름 기자 brm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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