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기다린 보람 있네… 쉐보레 볼트EUV 물량 터진다
GM 전담팀 구성해 생산량 등 늘리는데 속도
한국GM 사장 “가능한 최대 수량 확보 노력”
쉐보레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볼트EUV’가 지난해 8월 계약 후 기약 없는 기다림에 지친 고객들에게 최근 희소식을 전했다. 조만간 대규모 물량이 국내 공급될 것이라는 소식이다. 공급 물량 부족으로 1년 넘게 신차를 기다린 고객들은 한시름을 놓게 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이달부터 볼트EUV 등 수입 전기차의 국내 공급량을 이전 대비 대폭 늘릴 계획이다.
한국GM 관계자는 “대기 고객이 많아 고객 인도량을 늘리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정확한 수량을 공유할 수 없지만 이달부터 인도량이 이전보다 훨씬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현장에서는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1000대 이상의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복수의 쉐보레 대리점 관계자는 “다음달 기준으로 볼트EUV의 경우 1300대 정도 들어올 것이라는 소식이 들린다”며 “여전히 대기 고객이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워낙 물량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앞으로 일정 부분 해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쉐보레 볼트EUV는 볼트EV 기반의 SUV 모델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다. 지난해 8월 국내 출시를 추진했던 한국GM은 지속되는 배터리 화재 사고에 발목을 잡혔다. 글로벌 본사(제너럴 모터스, GM)가 국내 출시 직전 배터리 리콜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이로 인핸 한국GM은 신차 출시 일정을 잠정 중단해야 했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의에 따라 볼트EUV(볼트EV 포함) 배터리 리콜이 속도를 내면서 올들어 일부 물량이 국내 공급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공급 물량이 많지 않아 고객들의 불만이 쌓여가고 있던 상황이다. 한국GM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 공급된 볼트EUV는 231대에 불과하다. 지난해부터 볼트EUV를 계약한 국내 소비자 수는 수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한국GM과 GM은 볼트EUV 등 전기차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실판 아민(Shilpan Amin)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각) GM 밀포드 프루빙 그라운드(Milford Proving Ground)에서 진행된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볼트 EV뿐 아니라 모든 볼트 제품 라인에 대한 고객 수요가 우리의 예상을 크게 넘어섰다”며 “현재 전담팀을 구성해 생산량을 늘리는 등 속도를 내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베르토 렘펠(Roberto Rempel) 한국GM 사장도 “한국으로 들여올 수 있는 가능한 최대 수량을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며 “고객 수요 대응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출시된 쉐보레 볼트EUV는 66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최대 403km를 달릴 수 있다. 특히 가성비가 좋은 차로 평가받고 있다. 국고보조금 등 각종 혜택을 적용한 실제 구매 가격은 2600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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