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 ↑
국내 인플레 방심할 상황 아냐

미국 물가 정점 지나…긴축 속도 조절 전망
그간 한은은 ‘물가안정’에 초점을 두고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해왔다. 특히 이 결정에는 한국은 물론, 세계 물가 상승을 주도한 미국 물가 상황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
최근 미국의 물가 지표는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8.5%. 전월 9.1%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다. 시장 예상치 8.7%도 하회했다.
또한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2020년 4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그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높은 물가상승률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씩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두 차례 밟았다. 이처럼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섰던 미국이 물가 정점을 확인한 뒤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7월 CPI를 확인한 후, 9월 FOMC에서 연준이 정책금리 0.50%포인트 인상으로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8월 금리 0.25%p ↑ 전망…방심은 금물
문제는 인상폭인데, 시장에선 한은이 오는 8월25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에 나설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난달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으로 강한 물가안정 의지를 내비쳤다. 미국 FOMC 회의가 없는 8월 금통위가 한은이 통화정책 숨 고르기를 할 수 있는 시기인 셈이다.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2022년 하반기 내내 물가 상승률이 높게 유지됨에 따라 기준금리를 8월과 10월 두 차례 0.25%포인트 인상해 2.75%로 높일 것”이라며 “이후에는 글로벌 및 한국의 성장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완만하게 둔화되는 신호가 나타나며, 한은은 기준금리 2.75%로 금리인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국내 인플레이션 우려는 계속되고 있어 방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한국의 7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 3.9%보다 0.8%포인트 오른 4.7%를 기록했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8년 이후 최고치며, 전월 대비 상승 폭도 최대다.
물가는 아직 정점을 통과하지 못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지난달 26일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10월을 고점으로 밥상 물가는 조금씩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 부총리는 “관세 인하로 해외에서 육류 또는 마늘, 양파 등이 들어오는 것에 대한 (효과는) 시차가 있다”며 “앞으로 한두 달 지나면서 장바구니 밥상 물가가 안정이 되면서, 조금은 부담이 덜어지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Klout
Klout
섹션 하이라이트
섹션 하이라이트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 모아보기
- 일간스포츠
- 이데일리
- 마켓in
- 팜이데일리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충청서 압승 거둔 이재명…득표율 88.15%(종합)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어머니, 아버지 저 장가갑니다”…‘결혼’ 김종민 끝내 눈물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충청서 압승 거둔 이재명…득표율 88.15%(종합)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EU있는경제]투자만이 살 길…PE 규제 허물고 반등 노리는 英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동물실험 폐지 명암] 투심 쏠린 토모큐브, 빅파마가 주목하는 까닭①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