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주행거리 발목… 아우디 Q4 e-트론, 보조금 못 받는다
아우디코리아 Q4 e-트론 및 스포트백 국내 공식 출시
Q4 e-트론 인증 기준 미달로 국고보조금 대상서 제외
임현기 사장 “대기 고객 많아 재인증 계획 당장 없어”
아우디코리아가 국내 출시한 첫 번째 컴팩트 순수 전기 SUV Q4 e-트론이 국고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뒤 7000여명의 고객이 사전계약을 진행한 상태지만,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고객 이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아우디코리아는 6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포시즌스호텔에서 ‘더 뉴 아우디 Q4 e-트론’ 및 ‘더 뉴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 미디어 론칭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Q4 e-트론의 국고보조금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론칭 행사 전까지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의 구매보조금 지급 대상 차종에 Q4 e-트론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함께 출시된 Q4 스포트백 e-트론의 경우 국고보조금 289만원을 받을 수 있다.
아우디코리아 측은 Q4 e-트론이 국고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사실을 인정했다. 임현기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아우디 Q4 스포트백 e-트론은 현재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며 “Q4 e-트론은 국고보조금을 제외하고 친환경 인증에 따른 세제 혜택이 제공된다”고 말했다. 국고보조금을 받을 수 없지만, 산업부의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요건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취득세 140만원 감면 혜택이 제공된다는 얘기다.
아우디 Q4 e-트론이 국고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겨울철 주행거리 때문이다. 김성환 아우디코리아 상품 교육 담당은 “Q4 e-트론의 경우 겨울철 주행거리 인증 기준에 조금 못 미쳤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보조금 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가격 외에도 주행거리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저온 주행거리 기준은 상온의 70% 이상이다. 아우디 Q4 e-트론은 인증 과정에서 기준치 대비 수치가 2% 부족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별도의 재인증 없이 차량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임현기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그동안 아우디 Q4 e-트론을 기다려준 고객들이 있기 때문에 재인증을 당장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우디 Q4 e-트론의 국고보조금 제외 소식이 알려진 뒤 전기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작년 계약 시에는 보조금 100%를 받아 5000만원 초반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봤는데, 1500만원 이상 비싸졌다”, “가격 탓에 선택의 폭이 넓어져 이탈이 있을 것 같다”, “가격 메리트가 없는 것 같다” 등의 글이 게재됐다.
국고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아우디 Q4 e-트론의 국내 판매 가격은 개별 소비세 인하 적용 기준 5970만~6670만원이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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