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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라이프] 中, 공사 현장 위법행위 '원격'으로 잡는다

[소셜·라이프] 中, 공사 현장 위법행위 '원격'으로 잡는다

(베이징=신화통신) "차량번호가 ××××인 중형 덤프트럭, 처리증이 없다고 뜹니다. 폐기물 섞인 흙 무단 처리 혐의입니다."

중국 상하이시 펑셴(奉賢)구 도시관리집법국 컨트롤타워 스크린에 폐기물 무단 처리 장면이 포착됐다. 이는 올 들어 상하이 펑셴구가 실시하고 있는 원격 관리감독 모델로, 건축 공사 현장의 비양심적인 시공 행위를 '비대면'으로 단속하는 관리 형태다.

"기존에는 사람이 직접 돌면서 순찰을 진행했지만 야간시공이나 비산먼지 발생 등과 같은 위법행위의 증거를 잡아내기가 어려웠습니다. 지금은 '클라우드 순찰'을 통해 이 문제를 보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우창(吳強) 상하이 펑셴구 도시관리집법국 국장의 말이다. 그는 원격 관리감독 시스템을 사용해 공사 현장을 전방위·전과정·전천후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다며, 소음 문제도 현장에 소음과 비산먼지를 측정할 수 있는 온라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장착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상하이시 펑셴(奉賢)구 도시관리집법국 컨트롤타워 스크린. (취재원 제공)

펑셴구 도시관리집법국은 스마트 모니터링을 기반으로 '폐기물이 섞인 흙 위법 처리 행위' 분석 판단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지역 사회 영상 시스템과 처리증 정보를 결합해 폐기물이 섞인 흙을 위법으로 처리하는 차량을 빅데이터 24시간 온라인 스마트 판별 기능으로 찾아내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상하이 펑셴구 도시관리집법국은 올해 '클라우드 순찰'을 통해 건축폐기물 운송 및 건축 공사 현장 관리 등과 관련한 정보 4천400여 건을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감별과 노선 비교, 운송 행위 분석 등의 수단을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차량 1천800여 대(중복 포함)를 조사했고, 그 결과 위법 운송 업체를 상대로 32건, 건설 및 시공 업체를 상대로 77건이 입건 조사됐다.

펑셴구 도시관리집법국은 더욱 효과적인 폐쇄루프식 관리를 위해 '특별행동팀'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폐기물이 섞인 흙 위법 처리 행위' 분석 판단 시스템이 처리증 없이 운행하는 차량을 발견하면 관리자가 해당 차량이 건축폐기물을 싣고 있는지 확인한 뒤 즉시 '특별행동팀'에 보고하는 식이다.

2020년부터 지금까지 '특별행동팀'은 분류되지 않은 건축폐기물을 무단 처리하던 호퍼차 7대를 잡아냈고, 펑셴구와 협력해 누적 614건의 폐기물 섞인 흙과 관련한 안건을 처리했다.

펑셴구는 모든 공사현장에 한 명의 팀원을 배치하는 '공사현장 연락원 제도'도 신설했다.

지난해 2월부터 펑셴구 한 공사현장의 연락원으로 일하고 있는 왕펑(王峰)도 그중 하나다. 그는 "이곳에 주택건설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근처에 학교가 있는데 비양심적 시공이 이뤄질 경우 학생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야간시공이나 비산먼지 등으로 인한 민원이 발생할 경우 이를 개선하도록 감독하는 것도 자신의 역할이라 덧붙였다.

올 들어 상하이 도시관리집법부처는 3만9천여 명(연인원)을 출동시켜 공사 현장을 6만4천여 차례 순찰하게 했다. 적발 건수는 총 347건이다.

상하이시 도시관리집법국 관계자는 향후 관리 데이터와의 연결 및 정보 공유를 확대하고 공사 승인과 시공 허가, 폐기물 처리 등 정보에 대한 응용을 강화해 공사 현장의 스마트 거버넌스 수준을 향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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