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콘솔·블록체인으로 영역 확장 중인 넷마블, 향후 전망은?
모바일 시장 성장 한계 느껴…플랫폼 확장 전략 내세워
모두의마블:메타월드, 메타월드에서 NFT화된 부동산 거래 게임

9월 30일 기준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10위권 내에 넷마블 모바일게임은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가장 순위가 높은 게임은 13위를 기록한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이다.
앞서 출시했던 기대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30일 기준 매출 28위를 기록 중이며, ‘제2의나라’는 31위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 넷마블표 모바일게임들이 매출 10위권 내에 3~4개 이상 분포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위상이 크게 떨어진 모습이다.
이런 상황이 벌어진 이유는 경쟁사들이 강력한 자체 IP를 무기로 모바일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IP 활용 모바일게임들이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으며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히트2’ 등 흥행세를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넷마블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역시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이다.
넷마블 역시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등 여러 인기 IP를 가지고 있지만, 경쟁사 IP와 비교해서는 흥행파워가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이에 넷마블이 내놓은 해결책은 플랫폼 확장이다. 모바일전문 개발사에서 벗어나 PC, 콘솔, 블록체인 등으로 영역 확장에 나선 것이다.
먼저 넷마블은 글로벌 유통망인 스팀을 활용해 PC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대표적인 작품은 ‘오버프라임’과 ‘하이프스쿼드’다. 오버프라임은 3인칭 슈팅과 MOBA 장르가 혼합된 PC 게임으로, 두 팀이 서로의 기지를 파괴하는 전략 액션게임이다. 이용자는 캐리, 미드 레이너, 오프 레이너, 정글, 서포터 5개 특징을 가진 영웅 중 하나를 택해 5:5 또는 3:3 플레이를 하게 된다. 5:5 맵은 MOBA 장르의 핵심인 ‘전략’을 정점으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3:3 맵은 TPS의 직관적으로 빠른 템포의 전투를 선사한다.
오버프라임은 에픽게임즈가 2016년 선보인 ‘파라곤’을 계승했다. 전작의 고퀄리티 그래픽, 전략성을 이어가면서 속도감, 타격감에 주안점을 둔 3D TPS MOBA 게임으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넷마블은 연내 오버프라임 얼리 액세스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며, PC 버전 출시 이후 콘솔 버전도 제공할 계획이다.
하이프스쿼드는 미래 도심에서 펼쳐지는 실시간 배틀로얄 게임으로, 스팀을 통해 정식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 게임은 다양한 무기를 선택해 근접전 위주로 진행되며, 유저들은 솔로 또는 3인 스쿼드에 참여해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넷마블은 블록체인 게임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넷마블은 최근 블록체인 기반 대전 격투 게임 ‘킹 오브 파이터 아레나(THE KING OF FIGHTERS ARENA)’의 글로벌 사전 등록을 실시했다. 킹 오브 파이터 아레나는 넷마블과 일본 SNK의 두 번째 협업 작품으로, 전작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글로벌 노하우를 쌓아온 넷마블네오에서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NFT와 게임 토큰 등 블록체인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킹 오브 파이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 하나를 자유롭게 선택해 실시간 PvP에 참여할 수 있다.
넷마블은 ‘모두의마블:메타월드’도 준비 중이다. 모두의마블:메타월드는 전세계 2억명이 즐긴 ‘모두의마블’ 후속작이다. 전작의 전략적인 보드 게임성은 계승하면서, 실제 도시 기반의 메타월드에서 부지를 매입해 건물을 올리고 NFT화된 부동산을 거래하는 투자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은 경쟁사 대비 인기 IP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경쟁사들이 본격적으로 모바일 시장에 진출하면서 위기감을 느껴왔다”며 “대신 과거 모바일게임 전문회사로의 발빠른 전환 등 사업 방향을 빠르게 정함에 있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블록체인이나 PC·콘솔 장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원태영 기자 won77@edaily.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대전 반도체·광주 미래차·울산 수소…그린벨트 해제해 전략 사업 키운다
2청년재단, 고립‧은둔 인식개선 도서 『리커넥트』 출간 기념 북토크 성공리에 마쳐
3코스피, 美 경기 둔화 우려에도 보합권 등락…2620대
4중국, 세계 최대 출력 메탄올 이중연료 선박 엔진 공개
5“K푸드 전 세계 알릴 것”...BBQ, 美 31번째 유타 주 매장 오픈
6원/달러 환율, 장 초반 소폭 하락…경제지표 부진 영향
7멕시카나치킨, 창업 비용은 ‘최소화’ 매출은 ‘극대화’…가맹점 수익성 중심의 창업 정책 전개
8‘토스앱 10돌’ 이승건 대표 “전 세계인의 수퍼앱 될 것”
9SPC, '20억 인구' 할랄 시장 노린다...말레이에 제빵공장 준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