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배추·얼갈이 가격 잡는다”…김장철 앞두고 ‘반값 배추’ 내놓는 유통가
이달 배추 10kg 기준 도매가 9000원 형성
예년보다 빨라진 할인행사...절반 수준 가격대
절임배추 사전예약 진행...물량 확보 총력전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가격이 좀처럼 안정되지 않자 유통업계가 절임배추 등 김장재료들을 저렴하게 선보이며 본격적인 ‘김장재료’ 할인에 돌입했다.
6일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배추 출하량은 평년보다 줄어 10kg 기준 도매가격은 9000원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도매가 5821원과 비교해 54.6%, 평년 가격인 7159원에 비해 25.7% 높은 수준이다. 배추 출하량 감소 원인은 생육 지연 때문이다. 8월 집중호우와 추석 전 태풍으로 정식이 지연되고, 추석 이후에는 강수량 적었던 탓이다. 무 도매가격도 20kg에 2만100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3배 올랐다.
이처럼 김치 원재료 값이 상승하자 유통업체들은 예년 대비 일찌감치 할인 행사를 선보이며 김장철에 대비하고 있다. 가장 먼저 롯데마트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절임배추’ 사전 예약을 진행했다. 작년보다 한 달 가량 앞선 시점이다. ‘해남 향토 절임배추(20㎏)’와 ‘산지뚝심 영월 절임배추(20㎏)’를 각각 3만9900원, 4만5900원에 선보였다. 절임배추 20㎏ 기준 8~12 포기가 담겨 현재 배추 시세를 감안하면 절반 수준의 가격이다.
롯데슈퍼는 오는 11일까지 전 점포에서 절임배추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해남 절임배추(20㎏)’와 해발 700m 고랭지에서 키운 아삭한 ‘평창 절임배추(20㎏)’를 행사카드 결제시 각각 3만6900원, 5만4900원에 만나볼 수 있고, 해발 400m 준고랭지에서 키운 고소한 ‘괴산 절임배추(20㎏)’도 3만9900원에 예약구매 할 수 있다.
이커머스업계에선 티몬이 지난 5일 오후 3시부터 절임배추 10t 물량을 초특가로 선보인다. 1인당 10kg씩(4~5포기) 3세트까지 구매할 수 있다. 즉시 할인과 쿠폰 할인을 더해 10kg기준 최대 혜택가는 1만9900원으로, 1포기당 4975원 꼴이다.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배추 1포기 소매가는 8225원이다. 절임 배추뿐 아니라 김장재료들도 저렴하게 선보인다. 국내산 고춧가루(1kg, 2만2900원), 강화 참 새우젓(1kg, 1만2900원), 국내산 햇무(5kg, 1만9000원), 남해 깐마늘(1kg, 9700원) 등을 판매한다.
또 오는 7일 하루, 농림수산축산부와 손잡고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특가로 구성해 국내산 배추(3입·망)를 전 점포 4000망 한정으로 20% 할인한 1만3520원에 판다.
홈플러스 역시 국내산 '한가득 얼갈이·열무'는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각 3290원(봉) 기획가에 판매한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물가 폭등 추세가 계속됨에 따라 상품 조달을 위한 산지 확대에도 적극 나섰다. 강원 평창·태백·삼척 등 배추 공급산지를 강원 영월·춘천·경북 영양 등지의 준고랭지로 확대해 배추 물량을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며, “배추 가격이 안정권에 들 때까지 양질의 상품을 합리적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농가 돕기와 밥상 물가 안정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현주 기자 shj100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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