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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시장도 거래절벽...서울 아파트 낙찰률 21년 만에 최저

전국 아파트 낙찰률 35.2%...3년3개월만 최저
“매물 적체,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영향 끼쳐”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하면서 경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8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지난달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412건으로 이 중 497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5.2%로 전월(41.5%)보다 6.3%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 2019년 6월(34.6%)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낮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전월(85.9%) 대비 2.8%p 낮아진 83.1%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5.3명으로 올해 5월부터 매월 감소세를 보인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 역시 전월(36.5%) 대비 14.1% 하락한 22.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전월(93.7%)보다 4.0%p 낮은 89.7%를 기록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5.9명)보다 1.9명 줄어든 4.0명으로 집계됐다.
 
경기와 인천, 지방 5대 광역시 등의 아파트 경매 지표도 마찬가지로 하락 추세를 보였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33.8%로 전월(44.0%)보다 무려 10.2%p나 떨어졌다. 낙찰가율도 전월(82.9%) 대비 3.2%p 하락한 79.7%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3년 8월(78.4%) 이후 9년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30.5%)보다 4.0%p 하락한 26.5%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4.0명)보다 1.0명이 줄어든 3.0명을 기록하면서 낙찰률과 평균 응찰자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방 5대 광역시의 경우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76.1%)과 비슷한 76.4%를 기록해 3개월 연속 70%대에 머물러 있고, 낙찰률은 20.0%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광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83.3%로 전월(91.7%) 대비 8.6%p 떨어져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부산(78.3%)은 전달(83.5%) 대비 5.2%p 하락하면서 15년 만에 처음으로 70%대에 진입했고, 대구(79.5%)와 울산(86.4%)은 각각 0.8%p, 1.7%p 하락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매매시장 거래절벽에 따른 매물적체, 추가 금리 인상 우려로 인한 매수세 위축이 아파트 경매지표 하락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재민 기자 (s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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