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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연말엔 3.5%? 한은, 10월‧11월 ‘더블 빅스텝’ 가능성↑

美 긴축·고물가 지속 대응해야
“한미금리차 1%p 꺼려…11월 추가 빅스텝”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8월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의 긴축과 여전히 높은 소비자물가 등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이 높다. 이에 한은이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일각에선 11월에도 ‘빅스텝에 나서는 ’더블 빅스텝‘이 가시화 됐다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2.50%로 한은은 올해만 다섯 차례, 1.2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  
 
업계에선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빅스텝’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7월에는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하기도 했다. 10월 빅스텝에 나서면 기준금리는 3%로 올라선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7일 발표한 ‘2022년 11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채권시장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자 100%가 10월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 응답자의 89%가 0.5%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다. 6%는 0.75%포인트, 5%는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2일 이창용 총재 또한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빅스텝’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0.25%포인트 인상의) 전제조건이 바뀌었다”며 “한은은 (미국의 최종금리가) 4%에서 안정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기대가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금리인상의 근거는 미국의 빠른 긴축 때문이다. 현재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이는 미국이 3.00~3.25%로 0.75%포인트 앞서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남은 두 번의 회의에서 0.75%포인트, 0.50%포인트 금리를 인상해 연말 금리 상단이 4.5%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 이에 한미 간 금리차가 벌어질 경우 외국인 자금이탈 등이 가속화할 수 있다.  
 
고물가 상황도 지속되고 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3으로 1년 전보다 5.6% 올랐다.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 5.7%보단 둔화됐지만 여전히 5%대로 높은 상황이다. 한은 또한 지난 5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소비자물가는 주춤했지만 근원물가는 외식 등 개인서비스 품목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상당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시장에선 10월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이어 11월 금통위에서도 연이어 ‘빅스텝’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원화 약세 등을 배경으로 연준의 통화정책을 대전제로 활용, 1%포인트 초과의 금리 격차를 꺼려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국 연준이 남은 두 번의 회의에서 0.75%포인트, 0.50%포인트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한국은행도 10월, 11월 회의에서 연속적인 빅스텝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시장은 한은의 최종 기준금리를 적어도 3.50%를 고려하고 있으며 최대 4.00%까지도 전망이 제기된다“면서 ”이로 인해 10월 빅스텝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11월 추가 빅스텝 전망도 제기돼 내년에도 추가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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