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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시대 중요해진 ‘예대금리차 공시’…신용등급 아닌 신용점수로 개편

가계대출 공시 기준, 내부 신용등급서 개인신용점수로 변경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의 모습. [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 공시를 확대한다. 기준금리 인상 속 금융소비자들은 은행별 금리정보를 더욱 편하게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13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은행별 대출 평균 기준 및 가계 대출 기준 예대금리차를 매월 공시하도록 하는 은행업 감독업무 시행 세칙을 이달 말께 시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예대금리차 산정의 세부 항목인 저축성 수신금리, 대출 평균·가계·기업 대출금리도 은행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 함께 공시하도록 규정하기로 했다. 가계 대출금리 공시 기준을 내부 신용등급에서 개인신용평가회사(CB) 신용점수로 변경하고 CB사 신용점수로 구분된 예대금리차도 함께 은행이 공시하도록 하기로 했다.  
 
현재도 은행연합회에서 매달 은행별 대출금리 정보를 비교 공시하고 있지만, 소비자가 알기 어려운 은행 자체 등급 구간별로 금리정보가 표시되다 보니 제대로 된 금리정보를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이를 개인신용점수별로 공시해 소비자들이 알기 쉽게 개편한다.
 
최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2.50%에서 3.0%로 인상하는 빅스텝(한번에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가 꿈틀대는 가운데 앞으로 은행간 금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어서 예대금리차 공시 정보가 소비자들에게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급격한 금리 상승기를 맞아 2금융권에서 대출이 많은 자영업자의 연착륙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민간 중금리 대출의 금리 상한 기준을 합리화하는 내용을 고시했다. 적용 시기는 10월부터 12월 말까지다. 최근 금리가 급등하는 가운데 고금리로 대출을 이용하던 중·저신용자가 보다 낮은 중금리대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민간 중금리 금리상한 기준을 합리화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인터넷 은행의 분기별 중·저신용자대출 비중 공시 등을 통해 취약 차주에 대한 대출 정보 제공에도 나선다. 지난 6월 말 기준 중·저신용자대출 비중은 카카오뱅크가 22.2%, 케이뱅크가 24%, 토스뱅크가 36.3%다.
 
또 신용대출 비중,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컨설팅 실적 배점 확대 등 관계형 금융 평가지표 배점을 확대해 은행권 컨설팅을 활성화하고 중·저신용등급 차주 등에 대한 자금공급 확대도 유도할 예정이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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