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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 자회사 콘테라파마, 파킨슨병 치료제 새 제형 개발 착수

파킨슨병 환자 운동 장애 완화 가능한 제형 개발
부광약품 2014년 콘테라파마 인수…덴마크 소재 신경 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콘테라파마가 영국 BDD 파마와 파킨슨병 환자의 이상운동증(LID)의 약효를 지속하기 위해 레보도파·카비도파의 새 제형(CP- 012) 개발에 착수했다.[사진 부광약품]
부광약품은 자회사인 콘테라파마가 영국 BDD 파마와 파킨슨병 환자의 야간 및 아침 운동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레보도파·카비도파의 새 제형(CP- 012) 개발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파킨슨병은 신경계 퇴행성 뇌질환이다. 운동 장애는 파킨슨병의 표준 치료제인 레보도파를 장기 투여한 환자가 겪는 합병증으로, 손발이 떨리고 운동 기능이 떨어지는 증상이다. 파킨슨병 환자의 60~70%는 이런 이상운동증(LID)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콘테라파마는 파킨슨병 환자가 야간과 아침에도 운동 장애를 완화할 수 있도록 새 제형을 개발하기로 했다. CP-012를 공동 개발해온 협력사 솔루랄파마로부터 프로젝트 권리와 글로벌 특허를 얻어 CP-012의 소유권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BDD 파마는 방출 조절 경구제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약효 전달 플랫폼 OralogiK을 보유하고 있다. OralogiK은 적절한 약물을 방출하고 복합 약물의 이중·삼중 방출을 지원하는 정제 내 정제(tablet-in-tablet) 약물 전달 기술이다. 회사는 이 기술을 CP-012에 적용해 치료제 개발 과정을 단축할 계획이다. OralogiK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여러 지역에서 특허로 보호받는 기술이기도 하다.
 
토마스 세이거 콘테라파마 최고경영자(CEO)는 “파킨슨병 환자들은 이른 아침까지 약효를 유지할 수 있는 레보도파·카비도파의 새로운 경구 제형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내년에는 건강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시작하고 향후 1~2년 내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임상 적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콘테라파마는 부광약품이 2014년 인수한 덴마크 소재 신경 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유럽에서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의 임상 2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부광약품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었다.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에 투입할 막대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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