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금공 대표전화였는데”…주담대 보이스피싱 ‘폭증’
최근 3년 간 39배 증가…피해액도 1억 ‘훌쩍’
송석준 의원 “보이스피싱, 사전예방이 중요”
최근 3년 동안 주택금융공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이 39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한국주택금융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사의 대출관련 업무를 사칭한 보이스피싱은 2019년 1건에서 2021년 39건으로 39배 늘었다. 올해도 7월 말 기준 34건이나 발생해 지난해(39건)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보이스 피싱이 실제 피해로 이어져 지난 2020년에는 1억4700만원, 2021년에는 8000만원, 올해도 1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주택금융공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수법은 다양했다. 최근 한 시중은행에서 담보대출을 진행 중이던 김모씨는 공사대표번호(1688-8114)로 전화가 걸려와 금융법 위반이라고 하면서 4000만원을 입금하라는 보이스피싱을 받았다.
또 사업자 대출신청 중이던 박모씨는 공사 대표번호로 전화가 와 사업자 대출을 받을 경우 공사에서 이미 대출받은 대출금의 대출금리가 올라간다며 공사대출을 상환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외에도 공사의 채권단을 사칭하며 이중대출 위반으로 현금으로 대출금을 상환하라고 하거나, 공사의 법무팀을 사칭하기도 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최근 다각적인 형태의 보이스 피싱 범죄시도가 급증하자 홍보자료 등 언론 및 보이스 피싱 주의안내를 강화하고 있다.
송 의원은 “보이스피싱은 일단 금전적 이전이 이뤄지고 나면 피해 복구가 쉽지 않으므로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최근 공사 콜센터를 통한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는 만큼 콜센터 안내멘트에서보이스피싱 유의 안내를 진행, 직원교육을 강화해 보이스피싱 관련 고객문의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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