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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위기’ 감도는 현대重…교섭 중단에 조정 신청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24~26일 파업 찬반투표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 조선소 모습. [연합뉴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에 이어 현대미포조선 노조도 올해 임금‧단체협상 교섭 중단을 선언하고 17일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내 조선 3사는 올해 임금‧단체협상과 관련해 공동 투쟁 중인 상황이라, 최악의 경우 대규모 파업이 감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대규모 수주 실적을 올린 데다, 조선업 인력난도 심화되고 있어,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피해는 클 것이란 지적이다.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이날 소식지를 통해 올해 임금‧단체협상과 관련해 지난 13일 제15차 교섭을 끝으로 교섭을 중단하고, 14일 쟁의 발생 결의를 위해 운영위원회, 임시대의원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 노조 측은 “사측이 지난해 현안 문제는 교섭과 별개의 사항이고, 노조 쟁의 절차에 대해 재고해달라는 말뿐 어떠한 해결책도 내놓지 못했다”며 “이에 더 이상의 교섭은 무의미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지난해 현안은 현대중공업그룹 내 조선 3사가 지난해 임금 협상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현대중공업과의 임금 격차 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로 한 것을 의미한다.  
 
앞서 현대중공업 노조 역시 올해 임금‧단체협상에 대한 교섭 중단을 선언하고 이달 14일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이달 24일부터 26일까지 쟁의 행위 관련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울산지방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찬반투표에서 찬성 가결되면, 이들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조선업계에선 “현대중공업그룹 내 조선 3사가 공동으로 파업에 나설 경우 대규모 생산 차질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 인력난에 파업이 없어도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국내 조선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수주에 성공해 2~3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라, 노조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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