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에는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업계 내에선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토스 앱 '새소식' 서비스 캐릭터 '캐치'. [토스앱 화면 캡처] “직원들이 업무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모여서 뒷담화 하기도 편하고...” 토스 앱 내 새로운 캐릭터가 탄생했다. 토스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캐릭터 이름을 공모했고, 여기엔 토스뱅크 대표 이름에서 착안한 ‘민택이’라는 이름이 제안돼 등 눈길을 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는 지난달 13일부터 30일까지 모바일 앱 내 ‘새소식’ 코너에 활용되는 병아리 캐릭터의 ‘이름 짓기 대회’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약 2주간 2만8000개의 이름이 모였다.
토스 앱 내 ‘새소식’ 기능은 토스·토스뱅크·토스증권의 혜택과 신규상품, 이벤트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소식을 직접 구독하거나 앱 내에서 해당 카테고리를 눌러 소식을 확인 할 수 있다.
토스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캐릭터 이름을 공모해 ‘유머상’ ‘재치상’ ‘귀염상’ 등에 해당하는 이름을 선정했고, 고객들에게 상품으로 편지와 스티커를 보냈다. 또한 최종으로 선정된 이름을 응모한 고객에게는 토스의 후드집업을 상품으로 전달했다.
캐릭터 이름으로 제안된 여러 의견 중 ‘민택이’라는 이름은 ‘유머상’을 받았다. 캐릭터에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토스 직원들이 업무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자연스럽게 뒷담화 하기 편하고, 고객들이 잘 모르는 토스뱅크 대표의 이름도 알릴 좋은 기회라는 의미를 담았다는 후문이다.
이외에도 ‘김병알’ ‘또도(todo·모든)’ ‘B62’ ‘에구머니’ ‘쵸피’ 등 다양한 이름이 제안됐다. 최종적으로 병아리 캐릭터의 이름은 ‘캐치’로 정해졌다. 토스는 ‘던지다’의 의미로 돈을 주고받고 모으는 것이라면, ‘캐치’는 새소식의 정보를 잡을 수 있다는 의미다.
‘새소식’을 만든 토스의 브랜드 디자이너는 “소식을 전하는 역할에 ‘새’가 적합해서 병아리를 캐릭터로 삼았다”면서 “토스는 사용자를 위해 사소해 보이는 부분도 열심히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쭉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이미지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토스는 회사를 대표하는 캐릭터가 없는 대신, 앱 내 일부 서비스를 대표하는 캐릭터를 만드는 등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플랫폼 업계 평균적으로 전체 인력 대비 디자이너의 비율은 2~5% 가량이다. 토스는 이보다 더 많은 비중의 디자이너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관련 직군을 지속적으로 채용하고, 플랫폼 디자이너의 채용 연계형 인턴십도 운영 중이다.
플랫폼 회사들은 각 회사를 대표하는 캐릭터로 대중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카카오다. 카카오의 ‘카카오프렌즈’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증권 등 금융 계열사에도 활용되며 마케팅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2017년 출범과 동시에 ‘카카오프렌즈’로 인지도를 단번에 끌어올렸다. 그간 금융플랫폼이 추구해야 할 이미지는 ‘신뢰’가 최우선이었는데, 카카오뱅크의 성공사례를 통해 젊은 감각과 친숙함, 대중성이 고객 유입에 주효한 것으로 입증됐다.
토스뱅크의 '키워봐요 적금' 캐릭터 이미지. [사진 토스뱅크] 토스의 계열사인 토스뱅크 또한 캐릭터 마케팅을 위해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 최근 유령·거북이·문어·망아지 등 4가지 캐릭터가 등장하는 수신 상품 ‘키워봐요 적금‘을 출시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토스뱅크는 해당 상품 캐릭터의 고객 반응을 살펴 대표 캐릭터화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토스 관계자는 “이번에 새로 탄생한 병아리 캐릭터가 토스의 대표 캐릭터는 아니다”라면서도 “고객 생일에 등장하는 캐릭터 ‘생일 축하 요정’과 추석 때 등장하는 ‘추석 토끼’처럼 각 기능에 적합하게 캐릭터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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