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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이자이익 비중 85%…“이자놀이·영업행태 문제있어”

4대 금융 순익만 5조 육박…이자이익 10조 돌파
오기형 의원 "글로벌 금융사 이자익 비중 59% 수준, 우린 85%"

 
 
왼쪽부터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본점. [사진 각 사]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가 올 3분기 또 한번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이자이익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경영실적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당기순이익 총합이 4조8878억원을 기록해 2분기(4조3721억원) 대비 5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데에는 이자이익 증가가 큰 기여를 했다.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이자순이익은 10조1534억원으로, 2분기(9조 7279억원) 대비 4000억원 이상 증가해 사상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했다. 대출 증가와 고금리의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3분기 4대 금융지주의 이익 중 이자이익 비중은 85%에 달한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100대 금융사의 이자이익 비중 평균은 59% 수준에 불과하다. 국내 금융사들이 수익 다변화는 외면한 채 이자이익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자료 오기형 의원실, 금융연구원]
이자이익에 대한 과도한 의존뿐 아니라 영업행태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 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약 20%에 불과하나, 예금의 경우 55%가 시장금리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요구불 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이다. 
 
그리고 기준금리 인상기에 대출금리 인상폭이 예금금리 인상폭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리스크를 회피하면서 ‘땅 짚고 헤엄치기식’ 영업을 하고 있다고 오 의원은 지적했다.  
 
오 의원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새출발기금이 논의 당시부터 차주의 도덕적 해이 논란이 있었지만, 실제로 도덕적 해이에 빠져 있는 것은 은행들”이라면서 “변동금리 대출 비중 축소 등을 위한 금융당국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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