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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랜드마크 ‘종로타워’ 매각, SK리츠 품안으로

거래가 6215억, 3.3㎡당 3390만원

 
 
서울 종로구 종로타워 전경. [사진 JLL]
 
세계적인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존스랑라살)과 에비슨영은 ‘종로타워’(서울 종로구 종로 51 위치)를 지난 19일 성공적으로 매각했다고 28일 밝혔다. JLL과 에비슨영은 KB자산운용의 종로타워에 대한 공동 전속 매각 자문을 맡았다.
 
KB자산운용은 2019년 종로타워를 매입한 후 3년 만에 매각을 진행했다. 다수의 투자자들과 치열한 교섭 끝에 SK리츠의 100% 자리츠인 토털밸류제1호리츠를 통해 6215억원, 매매가 3.3㎡당 3390만원에 거래 완료했다. KB자산운용은 이 자산을 지난 2019년 6월 KB와이즈스타종로타워투자신탁을 설정해 4637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펀드는 KB금융그룹 블라인드 펀드와 KB증권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펀드 청산은 청산절차 진행 후 약 12월경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종로타워는 1999년 9월에 준공한 지하 6층~지상 24층, 연면적 6만601㎡ 규모의 역사적 가치를 지닌 오피스 랜드마크 빌딩이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본사를 비롯해 외국계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서울 핵심 오피스 권역(CBD)인 종로구에 위치한 프라임 오피스빌딩이다. 
 
전체 임대율 99%의 안정적인 임대 수익이 발생하는 우량 자산으로 국내 최상위 대기업인 SK그룹의 계열사들이 전체 면적의 46%를 임차해 환경·에너지 사업을 위한 전략적인 오피스 (SK그린캠퍼스)로 활용 중이다. 이외에도 맥도날드·메리츠화재 등 다양한 우량 임차인이 종로타워에 임차 중이다.
 
장재훈 JLL 코리아 대표는 “올해 하반기 들어 계속되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금 조달의 어려움과 경제적 불확실성 증가로 거래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종로타워 거래는 매우 괄목할 만한 성과”라며 “랜드마크 입지에 대한 변치 않은 투자 수요를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헌 KB자산운용 부동산 운용본부 본부장은 “이 펀드 설정 직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피스와 리테일 임차 수요 감소, 주요 임차사 실적 악화에 따른 임대료 연체 등의 악재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물색해 대체 임차사인 SK그룹사를 유치하면서 종로 타워의 자산가치를 높였다”며 “최근 경제적 위기로 인한 자본시장 충격에도 불구하고 좋은 타이밍에 매각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사례” 라고 했다.
 
JLL은 최근 가파른 금리 상승 부담으로 상업용 부동산 거래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낮은 공실률, 증가하는 임대료 상승 기조 효과에 힘입어 A등급 오피스에 대한 잠재력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산 선택에 있어서 섹터 별로 입지나 상태가 양호한 건물 등 신중하게 자산을 선택하는 옥석 가리기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종로타워가 소재한 도심 권역은 최근 들어 급격한 공실률 하락을 보이고 있다. 2021년 이후 유효 임대료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서울 전체 업무 권역 내 A등급 오피스의 공급 부족, 개발 PF의 지연에 따른 오피스 공급 지연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서울 오피스 시장은 계속 낮은 공실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JLL은 내다봤다.

박지윤 기자 jypark9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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