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배송’ 성장에 ‘함박웃음’…11번가, 3분기 장사 잘 했다
11번가, 올 3분기 매출액 43% 증가한 1899억원
2018년 독립법인 출범 이후 가장 높은 분기 매출액
슈팅배송 성장이 견인, 2분기보다 거래액 3.9배 ↑
11번가가 올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집중하고 있는 익일 배송 서비스 ‘슈팅배송’의 성장에 힘입어 분기 최고 매출액을 달성했다.
14일 공시된 SK스퀘어의 분기보고서와 IR(기업설명회)자료에 따르면 11번가의 2022년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1328억원)보다 43% 증가한 1899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보다 34% 증가한 수치로 2018년 독립법인 출범 이후 가장 높은 분기 매출액이란 설명이다.
11번가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일회성 법인세 수익이 반영돼 2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 364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87억원 개선된 실적을 나타냈다. 11번가 측은 “이커머스 경쟁 시장 대응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지난해보다 영업적자 폭이 확대됐지만, 11번가는 합리적인 비용 통제를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의 결과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11번가 측은 3분기 매출액 성장의 요인으로 ‘슈팅배송’을 통한 익일 배송 서비스의 성장을 꼽았다. 11번가 슈팅배송의 3분기 거래액은 지난 2분기보다 3.9배 규모로 증가했고, 슈팅배송 월평균 이용 고객 수는 46%, 인당 구매금액은 166% 증가했다.
지난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11번가의 ‘그랜드 십일절’에도 ‘슈팅배송’을 찾는 고객들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랜드 십일절 11일간 슈팅배송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배 이상 증가했다.
11번가 측은 “슈팅배송 직매입 품목의 무리한 확장 대신 고객 수요를 기반으로 한 계획적인 판매 품목 확대에 집중하면서 슈팅배송 이용 고객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6월 말 론칭한 ‘Apple 브랜드관’은 전통적으로 디지털 카테고리에서 경쟁우위를 보여 온 11번가의 강점과 시너지를 냈단 설명이다.
지난 11일 막을 내린 11번가 대표 프로모션 ‘그랜드 십일절’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11번가는 ‘그랜드 십일절’ 11일간, 총 140회의 라이브방송을 진행해 총 4950만에 달하는 누적 시청 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한 수치다. 시청 수 50만을 넘긴 방송도 37회로 지난해(17회)보다 대폭 늘어났다.
슈팅배송과 함께 ‘그랜드 십일절’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예약구매와 타임딜은 각각 지난해보다 42%, 19%의 거래액 성장을 보였다. ‘그랜드 십일절’ 기간 중 거래가 발생한 판매자 수는 7만4000명으로 지난해보다 7.2% 증가했다. 11번가는 지난해부터 집중해 온 신규 판매자 성장 프로그램의 성과로 분석했다.
11번가 측은 “결제거래액(GMV)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11번가 매출액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69% 증가했고, 11일 하루 기준으로는 106% 증가하는 등 행사 전반에 걸쳐 유의미한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11번가는 올해 신성장동력에 대한 투자와 차별화 서비스 도입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11번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는 지난 9월 ‘우주패스slim’ 연간 멤버십을 출시하면서 쇼핑 혜택을 더욱 강화했고, 10월 말에는 e커머스 최초로 고객의 현명한 소비를 도와주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머니 한잔’을 출시했다. 또 ‘그랜드 십일절’에 이어 지난해 국내 해외 직구 고객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오는 11월 말에 진행할 예정이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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