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중단 전망에도…연준 고위인사들, “금리 1%p 이상 더 올려야”
현재보다 최고 1.25%p 인상 가능성 내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세 유지
일각서 제기된 ‘기준금리 인상 중단’ 전망에 찬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들이 1%포인트가 넘는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내놨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며 일각에서 제기된 ‘금리 인상 중단’ 기대감에 선을 그었다.
17일 외신 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 방송 인터뷰에서 “4.75∼5.25% 사이의 어딘가가 합리적인 (기준금리 정점) 지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 연준의 기준금리는 3.75∼4.00%로, 현재보다 최고 1.25%포인트 더 높아져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이는 지난 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최종 기준금리 수준이 시장의 전망보다 높은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며, 금리 인상 중단 논의를 ‘시기상조’라고 밝힌 것과 같은 의견이다.
데일리 총재는 “지금은 (인상) 중단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지금 논의는 (금리 인상의) 속도를 늦추는 것에 관해 이뤄지고 있으며, (경제에) 충분히 제약적인 금리 수준이 얼마인지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이날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물가상승률이 우리의 2% 목표치를 향해 지속적이고 의미 있게 떨어지려면 내년에도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1일(현지시간)에 나온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7.7%로 전월의 8.2%는 물론 시장 전망치였던 7.9%도 하회했다.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월 대비 0.2% 올라 시장 전망치였던 전월 대비 0.4%를 하회했고, 4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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