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부산 테크센터에서 미국 공군의 F-16 전투기 수명 연장 사업의 초도 항공기를 성공적으로 출고했다고 21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미국 국방부로부터 2030년 9월까지 약 10년간 주한 미군 및 주일 미군에 배치된 F-16 전투기의 수명을 연장하는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수명 연장 사업은 항공기 정비 중에서도 최상위 단계의 작업이다. 동체 및 날개의 주요 구조물을 보강하고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전투기의 비행 가능 시간을 8000시간에서 1만2000시간으로 연장한다.  
 
F-16 전투기는 1972년 개발된 이래 현재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국 공군 주력 기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한민국 공군 또한 F-15K와 더불어 F-16을 주력으로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은 그간 쌓아 올린 창정비 능력과 전문화된 군수 지원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1978년 미군 창정비 사업을 시작으로 F-4, F-15, F-16, C-130, A-10 등전투기 및 수송기, RC-12, UH-60, CH-47, CH-53 등 정찰기 및 헬기의 창정비와 개조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대한항공은 “F-16의 경우 1984년 이후 현재까지 890여대에 대한 창정비 및 성능 개량 사업을 진행해왔다”며 “최근에는 미국 해병대에서 운영하는 H-53E 대형 헬기 창정비 사업을 수주해 정비 능력 신뢰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부산 테크센터는 다양한 한국군과 미군 항공기 창정비를 수행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군용기 정비 기지다. 6000여대의 군용 항공기에 대한 창정비 및 성능 개량 작업을 수주하면서 축적한 기술력 및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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